전남도립대학교 웰니스 6차산업학과 강영란 교수
전남도립대학교 웰니스 6차산업학과 강영란 교수

2025년 4월 「치유관광산업법」제정으로 웰니스·치유관광이 국가전략사업으로 격상되면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패러다임이 소비 중심에서 ‘회복과 치유, 건강 중심’으로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다.

이 법은 치유관광산업의 육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정하여 치유관광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의 회복과 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국가 경제의 발전을 목적으로 한다.

치유관광은 자연과 숲, 농업, 농촌, 해양자원을 활용하여 산림치유(산림청), 치유농업(농진청), 해양치유(해양수산부)를 통해 다양한 체험과 심리적 안정, 자기돌봄, 건강유지, 건강증진,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비(非)의료적인 관광행태이며 융·복합적 치유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장성은 이미 ‘치유’라는 테마에 적합한 자연·문화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어 치유농업을 연계하기에도 매우 쉽고, 산 하나만 넘으면 고창 서해와 해양치유까지 연계하고 융합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최상의 치유관광 지역이다.

장성의 자연·숲 기반 자원으로 축령산 치유의 숲, 방장산국립휴양림, 국립공원 백양사 사찰숲, 천연기념물 비자나무숲, 단풍 숲길과 백학봉, 황룡강 힐링길, 장성호 수변길과 출렁다리, 철새도래지인 평림 저수지가 있다. 그밖에도 산림청이 지정한 100호 민간정원과 힐링 공간도 있고, 편백나무와 비자나무 숲에서의 산림치유, 템플스테이, 명상, 요가, 사찰음식, 자연관찰, 마을 체험 등, 웰니스 프로그램 요소가 다양하다. 여기에 장성에서 활용 가능한 치유농업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편백나무나 약초를 활용한 향기치유, 식물을 심고 돌보기, 원예치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하고 재밌는 계절별 체험활동은 장성의 치유관광 루트와 자연스럽게 결합할 수 있다.

편백숲과 민간정원, 치유농장을 연결한 힐링 루트, 황룡강 꽃강길과 장성 한우, 강황, 표고 등 지역 농산물을 연결한 자연치유와 음식치유, 평림저수지의 철새 관찰과 생태해설을 들을 수 있는 생태교육과 주변 치유농장의 치유농업이 연계도 가능하다.

치유관광산업법 제정이 장성군에 미치는 긍정적 전망은 첫째, 치유목적 관광, 웰니스형 관광이 증가하는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장성의 자연·농업·정원 자원은 매력적인 자산이 되고 이로 인해 관광객 증가와 체류 시간도 확대될 것이다. 둘째, 농업, 농촌·치유농업 프로그램이 관광과 결합함으로써 농가 소득원 및 지역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커져 지역경제 활성화·농업 다원화에 이바지할 것이다. 셋째, 정원문화, 편백숲, 치유농업 등, 장성이 가진 고유 테마들이 법률을 기반으로 한 치유관광 프레임 안에서 차별화되고, 브랜드화될 것이다. 넷째, 치유관광 시설 인증·치유관광지구 지정 등, 제도적 수단을 통한 정부 지원 및 제도를 잘 활용하면 초기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치유관광의 활성화와 성공적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첫째, 단순 체험형 관광을 넘어 ‘치유’라는 개념이 제대로 구현되어야 한다. 치유농업, 숲치유, 명상 등, 콘텐츠의 전문성 확보가 절실하다. 둘째, 치유관광의 타깃을 명확히 하고 콘텐츠를 설계해야 한다. 셋째, 품질기준을 만족시켜야 하며 지속가능한 운영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넷째, 자연자원을 활용하는 사업이므로 환경성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운영이 핵심이다. 다섯째, 전국적으로 치유·웰니스 관광이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장성만의 독창성과 경쟁에서의 우위가 중요하다.

장성군은 치유관광산업법 제정 및 시행이라는 제도적 전환기에 매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치유관광 분야에서 선도 지자체가 되기 위한 전략을 세워 이 기회가 지역 경쟁력 강화 및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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