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뫼’라 이르는 송산마을(이장 유재관·45)은 북이면 소재지에서 백양사 쪽으로 2.7km떨어져 있으며 해발 90m~110m의 동향마을이다.

개다봉(해발 130m) 기슭에 포근히 들어앉은 마을로 마을 앞에 방죽밑들, 우장실들, 사근달들이 펼쳐지고 동쪽으로는 월봉마을, 서쪽으로는 야산 너머 신월리 상공마을, 남쪽으로는 조양리 조양마을과 인접한다.

송산마을은 ‘송산’과 ‘필동’ 두 개의 마을이 합해 이루어진 마을이다. ‘송산(松山)’은 옛날 마을 주변에 소나무가 우거져 ‘솔뫼’라 불렀으며 한자 로 ‘松山’이라 했다. 500여년전 강릉유씨로서 진원현령을 지낸 劉世王分의 아들 弼이 북일면에서 이거해와 14~15대에 걸쳐 자작일촌하며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현재 마을의 전체 가구 35호 중 30호가 강릉유씨 이다.
송산마을에서 북서쪽으로 개다봉 야산 기슭에 위치한 필동은 뒷산이 ‘붓’ 형국이라 하여 ‘필동(筆洞)’이라 했다. 오래전 금성오씨들이 살았다고 하며 송산저수지 위쪽 오씨봉에 금성오씨들의 묘가 남아있다. 필동에는 현재 전주최씨 1호만이 거주하고 있다.

송산마을은 웃돔(윗뜸), 안돔(안뜸), 새터 등 크게 3개의 뜸으로 이루어졌다. 동쪽 송산 저수지 옆 연화봉에 ‘연화도수’라는 명당이 있으며 그 명당터에 강릉유씨의 선산이 자리잡고 있다.

웃돔 서쪽에는 강릉유씨 문희공 선암선생을 비롯한 입향조를 모신 ‘송계서원’이 있다. 사우인 송계사는 내삼문과 담장으로 둘러져 있으며 강당인 강우재는 정면 5간에 측면 3간의 팔작지붕이다.

마을 주민은 70여명, 대다수가 60대 이상 노령층이다. 송산저수지의 물로 대대로 쌀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마을이다. 마을 앞에 펼쳐진 우장실들, 사근달들, 방죽밑들을 경작한다.고랭지라 쌀농사 외에는 특용작물을 재배할 수가 없다고 한다.

마을 앞 버드나무골에는 수구맥이로 세운 입석 2기가 50m 간격을 두고 서로 마주보고 서 있다. 원래는 2기가 나란히 서 있었으나 70년대 경지정리를 하면서 옮겨 놓았다고 한다.
마을 앞이 터져있어 수세가 빼인다하여 수구맥이로 입석을 세우고 버드나무를 심었다고 하나 버드나무는 찾아볼 수 없다.

새터 뒷편 정짓등에 서있는 수령 300년을 헤아리는 당산나무에서 20년 전까지당산제를 지냈다. 정월보름에 당산굿을 하고 걸궁도 돌았다.

‘우리마을 농악패가 실력이 뛰어났었제… 군대회에 나가 우승도 했어.”
마을 주민 유희종(65)씨와 유사종(58)씨가 당시 당산굿과 걸궁 치던 때를 회상하며 농악패를 자랑한다.

마을회관 앞에 서자 <경로효친시범마을 designtimesp=32226>과 <범죄없는 마을 designtimesp=32227> 현판이 눈에 띈다. 집성촌인지라 모두가 일가친척. “모두 순박하고 인심 좋고, 상부상조하며 경로효친 한다”는 주민의 말이 와 닿는다.

조선대 약대 학장을 지낸 유영종씨, 전남도청 과장을 지낸 유부술씨가 이 마을 출신이다.

<마을의 역사와 유래 designtimesp=3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