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농(회장 지수남)이 주최한 ‘이주여성 마음의 情 나누기’ 행사가 지난달 30일 농업인회관에서 50여명의 다문화 가정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먹한 만남으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외국 여성농업인 교육 전문가인 박찬원 한마음교육문화원장의 레크리에션 활동을 통해 부드럽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후 열린 김재선 서삼면장의 ‘새로운 행복을 찾아서’란 강연을 통해 참석한 가족들은 이주 여성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이뤘다.
김재선 면장은 “물고기도 월남붕어, 중국붕어, 배스 등 세계화 추세에 있다. 이제 국제결혼은 어쩔 수 없는 세계화의 물결중 하나다”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서로의 가슴에 못박지 말며 서로의 만남은 운명적 만남임을 인식하며, 동질성을 회복하는 일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남 회장은 “현재 농촌에 사는 이주 여성들이 급증하는 추세지만, 거기에 맞는 특별한 지원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또한 그들 가정에는 많은 자녀들이 태어나 자라고 있지만 소외된 어머니의 그늘속에서 그의 자녀들 또한 소외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같은 여성농업인으로서 그들을 깨어나게 하고 이끄는 역할을 하고 싶다. 또한 향후 사회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다분하기에 지자체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보다 친숙한 공동체로 다함께 보듬고 껴안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여농은 내년 5월쯤 다문화가정을 초청 두번째 만남을 가질 예정이며, 이주 여성과 그의 가족뿐만 아니라 한여농회원 가족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해 그들이 우리 농촌문화의 일부라는 인식을 심어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