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조의 명심보감
김병조의 명심보감
  • 김은정기자
  • 승인 2003.07.28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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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가자
官怠於宦成(관태어환성) 病加於小愈(병가어소유)
禍生於懈惰(화생어해타) 孝衰於妻子(효쇠어처자)
察此四者찰차사자) 愼終如始(신종여시)
관리는 벼슬이 높아지는 순간 게을러지고, 병은 조금 나았다고 안심할 때 깊어지며
재앙은 게으름과 나태에서 오는 것이고, 효심은 처자식이 생기므로 줄어드는 법이니
이 네가지를 잘 살펴서 항상 조심하기를 처음처럼 할 일이다

위 글은 한나라 유향이 지은 설원(說苑)이란 책에 나오는 글로, 늘 조심하기를 처음처럼 하라는 “愼終如始”의 근거가 되는 글이다. 그렇다. 우리 모두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자는 글이다. 변하지 말자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승진하기 위해, 당선되기 위해,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 그렇게도 열심히 노력하던 사람들이 그 뜻을 이루고 나면 게으름과 나태와 교만에 빠지기 십상이다.
병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진단을 받으면 그렇게 호들갑을 떨다가도, 조금 우선하면 자기 몸을 함부로하고 만다. 효심도 그렇다. 오죽하면 처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모를 섬기면 극진한 효도가 된다(以愛妻子之心 事親則曲盡其孝)고 했겠는가?
우리 모두 처음에 먹었던 마음으로 돌아가자. 군인이라면 이등병의 마음으로, 대학생이라면 고3때 마음으로 정치인이라면 선거운동하던 때 마음으로 연애인라면 데뷔시절의 마음으로.....
그렇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늘 처음 마음으로만 살 수 있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더 따뜻고 살맛나는 세상이 될까 생각해 본다.

김병조 객원논설위원(방성인,조선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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