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초대 장성지부장 조병철씨
전국공무원노조 초대 장성지부장 조병철씨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03.06.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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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개혁과 부정부패척결을 통해 군민에게 사랑받는 공무원으로 거듭날 것



9일 전국공무원노조 장성지부 조병철(43세) 초대위원장을 군청 3층 노조 사무실에서 만났다. 7일과8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담양 국제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지부 임원 대의원 수련회에 다녀온 그는 수줍고 약간 긴장한 듯한 그리고 무언가 확신에 찬 표정으로 반갑게 맞아주었다. “16년 공직생활 중에서 노조의 출범을 가장 기쁘고 보람 있었던 일로 생각한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그에게서 노조의 책임자로써 각오와 결의가 느껴졌다.

그는 장성 토박이다. 황룡에서 태어나 월평초등학교를 거쳐 장성중 장성실고를 졸업했다. 82년 군대에서 하사관으로 제대한 후 무안과 목포에서 도예수업을 받은 약간의 기간을 제외 한다면 줄곧 장성에 터를 닦고 살아온 셈이다. 88년 군청 재무과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그는 지금은 군청 직장예비군 중대장일을 맡고 있다. 벌써 세 차례나 장관 표창을 받았을 정도로 성실하고 모범적인 공무원 생활을 해오고 있다.

한없이 착하고 수말스러운 그로 하여금 그 무엇이 그 어렵고 힘들다는 노조의 더구나 초창기 노조의 총대를 잡게 했을까

그는“일선공무원들이 위민행정 감동행정을 펼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부서장이나 단체장의 눈치를 살피는 승진을 위한 행정을 펼칠 수밖에 없는 현실과 위를 바라보는 조직문화 , 권위적인 조직문화가 족쇄처럼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고 군민들을 대할 때 마다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하면서 "개인적으로 고민도 많이 하고 뜻이 맞는 동료들과 울분을 토로하기도 하고 직장협의회를 통해 문제제기도 했지만 힘의 한계를 많이 느꼈다”며 노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불합리하고 옳지 않은 일을 보면 참지 못하는 그의 성미 탓"으로 총대론을 대신했다.

노동조합 출범 무렵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를 묻자 “일부 기득권 층이 우리를 조직에 대한 불만세력으로 간주하여 우롱하고 무시하면서 마치 세금이나 축내는 부도덕한 공무원인 듯 매도했을 때”공무원으로서의 회의를 느낄 정도로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지부장은 지난 9년 동안의 김흥식 장성군수 체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궁금했다.“관선에서 민선으로 전환되면서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접목하여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장성을 알리고 앞서가는 자치단체로 발돋움 시킨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나 카리스마적인 권위로 인하여 군 행정을 올바르게 평가하고 비판과 함께 개선책을 제시하는 사람과 조직이 없는 것 같다” 고 조심스럽게 말하면서 단체교섭과 관련하여“6월중에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7월에 군수와 상반기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성군지부 출범에 대한 지역 여론에 대해 “많은 대다수 군민들은 현재보다 맑고 투명하게 군행정이 변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면서 이와 관련 “공무원 노조의 출범은 시대적 흐름이다”고 강조하고 “옳지 않고 불합리한 일은 개혁하고, 부정부패 척결, 투명한 예산운영 등을 통하여 군민의 편에서 일하는 공무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퇴근시간 이후의 인터뷰였지만 그에게는 쉴 새 없이 어디선가 전화가 쏟아졌다. 어떤 지부에서는 단체장이 노조 지부장을 승진시켜 노조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소식도 있고 또 다른 지부에서는 단체장의 부패와 맞서 싸우다 지부장이 구속됐다는 이야기도 들린다.어떤 선택을 하던 그것은 조병철지부장의 몫이겠지만 그 선택의 결과와 영향은 고스란히 장성군민들의 몫일 것이다. 다만 새로이 닻을 올린 그에게 바라는 것은 옳은 길을 가는 그에게는 항상 장성 군민과 조합원이 함께할 것이라는 믿음을 져버리지 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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