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운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내년도 지방자치 선거에서 장성군수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송부지사는 9월5일 밤 김효석국회의원과 만나 자신의 출마와 관련해 지방일간지 등에서 김효석의원이 송부지사를 영입하는 것으로 과장보도 되어 군수 입지자들이 ‘공천내락’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이로 인해 김효석의원에게 부담을 준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부지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출마 선언으로 인해 장성이 화합하지 못하고 갈등을 일으킨 것에 대해 군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공직생활을 더 하면서 고향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더 고민하면서 어느 자리에 있든 고향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부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공천 내락설 등의 파동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김효석의원의 정치적 지도력에 커다란 상처를 준 집단 행동에 대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9월2일 김영풍, 김한종, 김흥주, 이병직, 정창옥씨 등은 장성군내 모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송광운 부지사가 출마를 포기할 때까지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지하기로 합의했었다. 이들은 지금까지의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본 결과 김효석의원이 송광운 부지사에게 공천을 약속한 것이 사실이라며 강력 대처하기로 합의했었다.
이들은 또한 다섯 사람이 함께 서명한 내용을 김효석의원에게 전달하고, 김한종씨를 대표로 보내 송광운 부지사를 만나 이들의 뜻을 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지역주민들은 “이들이 선거운동을 중지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사실상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고, 특정후보에 대해 출마 포기를 종용한 것은 주민들의 선택권을 가로막는 독선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