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물가조사 바뀌어야 한다
장성군 물가조사 바뀌어야 한다
  • 김은정기자
  • 승인 2006.02.04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순 농축수산, 생필품 파악 수준
-인근 광주와 가격차 많은 품목은 제외 비난일어

장성군에서 매주 조사하는 물가동향조사가 너무 형식적이라는 문제가 제기됐다. 대부분이 일반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생필품 가격 위주로 돼 있어 인근 광주지역과 가격차가 많이 나는 카센타 요금이나 건축물 자재 가격, 장판·벽지 등의 품목 등은 제외되고 있다는 비판에서 일주일 단위의 물가조사는 너무 빈번할 뿐아니라 거기 소요되는 예산도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장성군은 매주 수요일 일주일 단위로 68개 품목의 유급물가를 2명의 조사원을 통해 파악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결과를 군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조사품목은 농·축·수산물 조사가격, 개인서비스요금, 기타 생필품가격 등 3개 분야로 나뉘어져 있다.

장성군은 건전한 소비생활 실천과 값싸고 품질좋은 업소이용, 건전한 상거래 질서 확립, 업종별 가격담합 방지 등을 이유로 물가조사를 하고 있지만, 소비자 물가를 일주일 단위로 파악해야 할 만큼 변동이 심한 것인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예를 들어 두부, 콩나물, 달걀, 고추, 마늘, 김, 미원이나 설렁탕, 비빔밥, 갈비탕, 김치·된장찌개, 퇴김닭, 칼국수, 자장면 등은 조사대상의 상호에서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격변동이 매주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품목이다.

또한 한잔에 2천원하는 다방커피의 경우, 물가변동에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일반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품목인지도 그 타당성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 목욕료의 경우 작년 말 3천원에서 4천원으로 일제히 올랐다. 인근 광주의 대형사우나가 3천원인 것에 비하면 비싸지만, 장성군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치자. 이것 또한 매주 가격변동이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볼링게임료나 당구장, 노래방, 숙박료도 마찬가지다.

품목의 규격에 있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라면의 경우 안성탕면(48개)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안성탕면이 라면에 있어 얼마만큼의 대중성을 인지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며, 소주의경우도 보해골드(360㎖)보다는 잎새주가 차지하는 판매량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반해, 자동차소유자들이 카센타나 공업사에서 오일을 교환하는 것, 기타 수리비용 등에 대한 언급은 일언반구도 없다. 건축에 들어가는 벽돌이나 철근재, 농기계 가격, 장판·유리등의 가격 등은 조사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장성군의 물가가 비싸다는 지적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더구나 그 차이가 조금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 너무 많이 난다는 얘기를 여러번 듣은 바 있다. 때문에 거리는 멀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광주물건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물가란 단순한 농축수산물이나 생필품이 아닌 건축자채, 장판·유리, 카센타 서비스 가격 등을 두고 나오는 얘기들이다.

물가조사를 매주 하는 것보다 한달에 1회하더라도 좀더 세부적으로 자세히 해야 할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피상적으로 외치기 보다 실질적인 대안이 있어야 하는 등 건전한 소비촉진과 소비자의 진정한 알권리를 충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전라남도 장성군 영천로 168 3층
  • 대표전화 : 061-392-2041~2042
  • 팩스 : 061-392-2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동빈
  • 법인명 : (주)주간장성군민신문사
  • 제호 : 장성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184
  • 등록일 : 2003-07-04
  • 발행일 : 2003-08-15
  • 발행인 : 류이경
  • 편집인 : 변동빈
  • 장성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장성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snews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