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사 화장실 개조에 3억?
군청사 화장실 개조에 3억?
  • 김은정기자
  • 승인 2005.08.09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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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도 문화시대에 맞게

군청사 화장실을 개조하는데 3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군청사에 있는 총 60여평의 남·녀화장실 8개를 더 쾌적한 환경으로 개조할 계획으로 지난 7월 착공·공사에 들어갔지만, 너무 많은 개조비용으로 인한 예산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장성군의 얼굴이랄 수 있는 버스터미널의 공중화장실과 너무 대조된다는 등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 민원인은 “호텔이나 백화점도 아닌 곳의 화장실 고치는데 무슨 3억원이 드느냐, 투자한 비용만큼 직원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화장실도 문화의 시대에 걸맞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지난 2000년 보수공사에서는 장애인 보호장치를 추가했고 일부 인테리어만 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수는 13년된 화장실의 관이 썩어 내려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이 1억원 가까이 들고, 그 외 냉·난방시설, 여성 파우더룸, 전면 좌변기로의 교체, 방송시스템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장실도 집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 차원까지 격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군 관계자는 그동안 화장실협회, 김포공항, 광주 백화점,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버스터미널의 화장실은 좁은 면적에 시설이 열악하고 불결해 매년 군정외부평가단회의에서 외부평가단들에 의해 지적돼 오고 있는 사항이다. 군은 “터미널의 경우 군에서 버스노선 적자 해소를 위해 매년 수억원을 보조해 주고 있다. 보조를 해주는데 왜 터미널 화장실 더러운 것을 행정에만 떠넘기느냐. 그건 터미널 자체의 문제”라고만 일관했다.

또 “최선을 다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보느냐. 언제고 바꿀 것을 한번 바꿀 때 제대로 바꾸고자 한 것 뿐이다. 어차피 군민의 혈세인데 낭비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나무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문제는 적절한 장소와 비용에 따른 효율성, 그리고 그 시기성에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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