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값 약세 장기화 우려
배추·무값 약세 장기화 우려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04.11.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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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지폐기에도 불구
배추와 무 가격 폭락이 장기화될 추세다. 재배면적이 늘어난 데다 따뜻한 가을 날씨,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 중국산 김치 수입증가 등으로 무·배추값이 바닥권을 전전, 정부가 산지폐기 등의 수급조절에 나섰지만 값회복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와 다발무 값은 5톤 상품이 150만원선으로 예년 대비 30~40%나 낮은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음에도 김장철의 실종으로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진 것도 한 이유다.

최근 배추·무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생산량이 예년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 여름 강원산 고랭지 배추값이 초강세를 보이자 전국적으로 가을배추 정식면적이 증가한 데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는 등 작황호조로 주산지마다 배추·무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한 식당 등 음식점과 대규모 소비처들이 값싼 중국산 김치를 선호하고 있는 것도 국내산 배추·무 소비를 둔화시키고 있는 한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무·배추 7만8,000톤을 산지 폐기, 시장격리에 나서고 농협과 함께 김장 10% 더 담그기 운동 등을 펼치는 등 안정대책을 내놓았지만 침체 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김장채소 대북지원 등 값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 같은 약세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값 바닥세가 지속되자 산지마다 가을배추의 출하를 늦추고 있는 데다 월동배추의 작황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출하대기물량이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협 관계자는 날씨가 곧 추워질 것을 감안하면 산지폐기를 서둘러야 그나마 남은 무·배추라도 제값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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