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농협과 동화농협의 합병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장성농협은 지난 29일 대의원총회에서 동화농협과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는 임규열장성농협조합장이 농협법이 개정되어 합병농협의 조합장과 임원의 임기가 2년 동안 연장되더라도 자신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대의원총회에서 공식 발언하여 농협합병이 조합장의 임기 연장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려한다며 합병을 반대해 온 일부 대의원의 오해를 풀어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중에는 장성농협 실무협의회에서 동화농협과 협의를 마치고, 9월 또는 늦어도 10월 중에는 전체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병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합병 농협의 임기 연장은 조합장 뿐 아니라 이사와 감사도 포함되어 있어 일부 이사들이 법적으로 보장받는 임원의 임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내 이사들만 임기가 연장되고 조합장은 예정된 선거를 치를지 미지수다.

합병농협 임원들의 임기가 2년간 연장되는 것은 농협합병을 유도하고, 업무의 지속성을 유지하여 직원과 조합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두 지역회원 농협이 합병되어 빠른 안정을 찾는다면 굳이 조합장을 포함한 임원들의 임기를 연장할 필요가 없을 것이며 임규열조합장이 스스로 임기 연장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으므로 합병의 가장 큰 걸림돌이 해결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