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농협 대의원협의회(회장 나승수)는 지난 7월6일 운영위원회를 갖고, 15명의 운영위원들이 장성농협과 동화농협과의 합병을 반대하는 합병반대추진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들은 장성읍과 북일면, 서삼면 일대에 합병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게재하고, 대의원들에게 합병 반대 서명운동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농림부가 1개시, 군 1조합원칙을 포기하고 회원조합끼리 자율적으로 경쟁하게 했고, 지난 한농연 주최 ‘농협발전 강의’에서 전남대 전태갑교수가 가장 이상적인 조합원수를 2천명에서 2천5백 명이라고 말했는데 장성농협은 현재의 조합원 수만 3천5백 명으로 적정 조합원수를 초과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성농협 임규열 조합장은 “대의원협의회가 장성농협의 공식기구는 아니지만 합병을 반대하는 대의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대의원의장인 조합장과 만나 논의를 해보자고 요청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88명의 대의원 가운데 15명의 대의원이 전체 대의원의 의견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언제나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장성농협과 동화농협의 합병 문제는 합병의 당위성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논의보다는 내년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현조합장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의 싸움이 되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에 따라 장성농협과 대의원협의회가 인정하는 전문가를 초청하여 농협합병의 당위성과 두 농협의 합병이 가져오는 결과를 예측하여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에 맡겨야한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