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심 떨어드리고, 유기물질 파괴해
보리재배 농가들이 보리를 수확하고, 2모작 모내기를 위해 논에서 보릿짚을 태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농민들은 보리 짚이 모내기에 장애가 된다며 논 위에서 보릿짚을 태우고 있지만 이는 유기질을 파괴하여 땅의 산성화를 부르는 원인이 되고 있다.
장성군 농업기술센터 담당자에 따르면 “보릿짚을 잘 갈아서 모내기를 하게 되면 거름도 되고, 땅의 산성화도 막을 수 있다”며 농민들이 보리 짚을 태우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족한 일손과 스스로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남의 손을 빌어야하는 농가에서는 대부분 보릿짚을 논 위에서 태우고 있다.
보릿짚은 볏짚에 비해 농약 잔류량이 거의 없고, 영양분도 많아서 가축 사료로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보릿짚을 거두어 퇴비로 쓰거나 사료로 이용하는 농가는 거의 없다.
보리 수확이 끝나는 들판에서 자욱한 연기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공공근로 인원을 동원하여 보릿짚을 수거한 다음 이를 퇴비로 만들어 사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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