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농협은 8일 열린 이사회에서 타농협과는 달리 장성군농협인사업무협의회(이하 농협인사협)에서 결의된 단위농협 간부직원 인사교류 안을 부결 처리해 조속한 해결이 촉구되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농협인사협의 인사교류안에 따르면, 전계순 장성농협 전무는 황룡농협 전무로, 최경하 진원농협 전무는 2급으로 승진한 가운데 장성농협 전무로 올 예정으로 13일부터 시행될 방침이었다.
개정된 농협법에 따르면 간부급 인사발령은 이사회 의결사항으로 규정돼 있다. 간부인사급 발령에 대해 농협이사회가 부결된 것은 이번 장성농협이 처음 있는 일이며, 진원과 황룡농협 등 장성군내 다른 농협 이사회의 인사교류안은 이미 통과된 상태다.
장성농협 이사회는 8일 전계순 전무의 황룡농협으로의 발령에 대해 무기명 비밀투표에 붙였으나 7대 4로 부결된 상태로 현재 이사들과의 내부적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협의가 끝나면 이사회를 재개최해 빠른 시일내에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전계순 전무는 “그간의 정이 쌓여 예의상 한번의 거부를 표한 것 같다”고 말했지만, 항간에서는 이를 두고 ‘조합장과 이사들간의 불협화음이 만들어낸 예정된 결과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어, 나상준 조합장의 농협 경영에 대한 불만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전계순 전무는 지난 2002년 장성농협 전무로 자리를 옮겨 4년간 재직했으며, 그동안 다른 농협으로의 전보를 희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전무는 이번 인사이동이 잘 수습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13일에는 황룡농협으로 출근했다. 결국 이사회가 재개최돼 마무리되기 전까지 장성농협의 전무는 공석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