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RPC, 자생위한 다각화 노력시도
진원RPC, 자생위한 다각화 노력시도
  • 김은정기자
  • 승인 2004.12.09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까지 적자지속, 꾸준한 노력으로 올해 3%대 흑자예상






지난 92년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으로 추진으로 전국에서 세워졌던 미곡처리장(RPC)은 농가의 부족한 노동력을 해소하고 관리비용을 절감하며 미곡의 품질향상 및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시설이다.

장성군 소재 진원미곡처리장(장장 김형중, 이하 진원RPC)도 사정은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김형중 장장은 “지난 90년대초 전국적인 열풍에 따라 세워진 RPC는 정부의 양곡사업을 농협으로 전가시키는 결과를 양산했고, 결국 수매량 감소와 판매가격의 하락은 적자의 고리를 면치 못하게 만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진원RPC에서는 올해 정부수매분 2만2천가마(40㎏조곡기준)와 자체수매분 4만가마(40㎏조곡기준)의 도정으로 쌀을 판매하고 있다. 처음 96년 설립당시 진원RPC는 황룡농협과 연대해서 지으려 했으나 도정공장이 있었던 진원농협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해 지었다. 적자가 지속되는 지금은 여느 타농협도 함께 연대하려 하지 않는다.

진원RPC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원료곡 확보의 어려움에 있다. RPC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1년 기준 적어도 10~15만 가마를 도정해야 하지만, 지역적 한계에 부딪혀 진원RPC에서는 1년 6만2천가마를 겨우 도정하며 연매출 5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연매출이 300억에 달하는 해남옥천RPC에 비하면 1/6수준이다. 또한 장성은 전남지역 37개 RPC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90%이상을 도매물량으로 파는 진원RPC의 경우 원료곡을 매입함에 있어서도 순수시장원리에 입각한 매입이 아닌 외압에 의한 매입이 이루어지다 보니 경제력은 더욱 약해질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거기에 시설의 노후성과 싸이로(저장탱크)의 부족, 군지원 미비로 인한 자본력 부족으로 운영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RPC에서는 밥맛이 가장 좋은 16% 수분을 유지시켜 양질의 미를 생산한다는 장점이 있다. 내년부터 정부수매가 폐지되는 상황에서 RPC가 중대한 부분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농업인과 RPC, 장성군이 상생하는 길을 찾지 못해 난제로 남아있다”고 김 장장은 말한다.

이러한 현실적 난관에 대해 김형중 장장은 ‘적자외에는 방법이 없는가’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고, 직원들은 대답했다. “선장이 누구냐에 따라 다릅니다.” 김 장장은 그때부터 ‘무조건 흑자를 낼 것이고 또한 당연히 낼 것이다’고 다짐하고 수도권 판매전략 마케팅에 직접 나섰다. 기존의 단순 거래처에서 발생하는 모순을 타파하고 거래의 다양화를 선언했다. 그 결과 올해는 3%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판매되는 브랜드는 "행복이가득찬쌀(행복쌀)"과 "황토미인".

그는 앞으로 RPC가 나가야할 방향으로 몇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수매 품종의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다. 농민들이 농사짓기 편한 품종보다는 미질이 좋은 것으로, 그렇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현3가지 품종수매에서 한가지를 줄일 계획이라 밝혔다. 둘째, RPC의 연대화이다. 독자생존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연대할 경우 원료곡 확보등이 쉬워지고 그에 따른 수익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셋째, 소수의 농민들이 수확하는 친환경쌀을 장성의 대표적 브랜드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대중이 수확하는 일반미를 대표 브랜드로 해야 전국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고, 타 시군도 그렇게 행하고 있는 부분이다.

위의 과제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르지만, 한가지씩 꾸준히 실천하는 마음과 판매전략을 세워 내년 4%, 그 후에는 5%대 마진율로 자생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김 장장은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전라남도 장성군 영천로 168 3층
  • 대표전화 : 061-392-2041~2042
  • 팩스 : 061-392-2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동빈
  • 법인명 : (주)주간장성군민신문사
  • 제호 : 장성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184
  • 등록일 : 2003-07-04
  • 발행일 : 2003-08-15
  • 발행인 : 류이경
  • 편집인 : 변동빈
  • 장성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장성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snews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