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수냐, 무기명투표냐
거수냐, 무기명투표냐
  • 김은정기자
  • 승인 2004.11.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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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29일 동화농협 대의원총회 안건이었던 ‘2005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심의’를 하는 가운데, 사업계획안 심의건을 원안대로 통과시킬지에 대해 ‘거수로 하느냐, 무기명 투표로 하느냐’를 놓고 1시간 30여분간의 공방이 오고 갔다.

또한 ‘거수냐, 무기명이냐’에 대한 찬반을 거수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다수결 찬성이냐, 과반수 찬성이냐를 놓고 조합장과 대의원들간에 긴 신경전이 펼쳐져 정작 이날 총회의 안건이 무엇이냐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불거져 나왔다.

이날 안건중 제1의안인 ‘2005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심의’에 대해 대의원들은 올해 사업부분별 매출총이익중 신용부분이 작년8억원에서 올해예상 8억2천2백만원으로 2천2백만원의 이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수익이 1억6천만원이 감소했다는 근거를 물었고, 조합직원들의 인건비는 올리면서 조합원들에게 쓰여질 예산은 6천만원에서 1천6백만원으로 삭감한 이유가 무엇인가를 추궁했다.

또한 내년 예산안에 대한 올해대비 복리후생비, 직원인건비, 판매경비, 급식비 등이 증여책정된 부분의 수정을 요했다. 또한 한 대의원은 동화농협이 자생하기 위한 일환으로 조합장, 전무등의 직원 급여를 50% 대폭삭감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계획서 및 예산안은 합병을 예상하고 짜여진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수정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동화농협 정재일 조합장은 사업계획승인안을 원안대로 의결해줄 것을 당부했고, 대의원들은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이 팽배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장은 시간상의 절약을 이유로 거수로 결정하자고 말했고, 대의원들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결정하자고 맞섰다.

계속해서 조합장은 거수로 하자는 의견이 22명이고, 무기명 투표로 하자는 의견이 15명이므로 다수결원칙에 의거 거수로 하겠다고 말했다. 대의원들은 곧바로 반발, 대의원 과반수출석, 과반수 이상 투표에 과반수가 찬성해야지 관습법에도 없는 다수결 처리는 원천무효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조합장은 이날의 중요안건이 찬반에 있는 것이 아니므로 다수결에 의거, 거수로 정하자고 버텼고, 그러면서 시간은 오후 2시를 훌쩍 넘어 곳곳에서 ‘밥먹고 하자’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속출했다. 결국 이 안건은 농협합병에 관한 제2의안와 함께 무기명투표로 하자는 결론이 내려졌고, 5시간이 넘는 줄다리기끝에 오후 3시 30분이 넘어서 38:14로 원안이 통과된 것으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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