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에서 멧돼지와 고라니 등의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장성군에서도 60여 농가가 이로 인해 피해가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작물이 익기 시작하는 7월경부터 진원면 율곡리 영심마을을 시작으로 야생멧돼지가 출몰해 고구마, 옥수수를 파먹고, 벼는 낟알만 훑어 먹는 등의 농작물에 피해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보호과 담당 공무원은 “작년의 경우 8월중순 경에 나타나 피해를 줬는데, 올해는 1개월여 가량이 빠른 7월에 나타나 진원면 율곡리를 시작으로 장성 단광리와 덕진리 등의 피해를 줬다”고 말하며, “산기슭에 가까이 자리한 곳의 농작물 피해가 많다”고 덧붙였다. 또한 북하면 일부와 동화면 소양리 부근에서도 농작물 피해와 야생동물의 흔적이 발견해 멧돼지 등의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한수렵관리협회 회원들과 멧돼지 포획에 나섰다가 진원면에서 발견된 멧돼지 세 마리 중 한 마리에 총상을 입혔지만 결국 포획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야생동물뿐 아니라 까치 등도 유독 잘 익은 사과나 감 등을 파먹는 사례도 많아 공기총으로 쏘아 잡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