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린농촌마을조성사업, 삼서 보강마을
‘농촌이 농촌답다’는 지극히 평범한 말이 요즘의 농촌마을에선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말이 돼버렸다. 자연 촌락의 ‘농촌다움’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속에서 그나마 옛것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정착돼 가는 곳이 있다. 바로 삼서면 보생리 보강마을(이장 나승필)이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한 ‘2004 아름다운 그린농촌마을’ 조성사업에 나선 이 마을은 불과 몇 개월전만 해도 콘크리트화된 마을 광장과 정자나무 한 그루 없던 삭막한 곳이었다.
그린농촌마을 조성을 위해 마을 주민들은 마을을 구석구석 돌며 사업장소를 정하고, 보전해야 할 것과 고쳐야 할 것 등을 찾아냈다. 이 마을이 돋보이는 이유는 모든 일을 주민들 스스로가 자발성을 띠고 참여하고 결정했다는 것과 이로 인해 주민화합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마을 어귀에는 배롱나무와 맥문동 군식, 잔디식재, 돌탑을 쌓았다. 모정앞의 쓰레기장도 깨끗이 정리한 후 느티나무와 맥문동을 심었다. 마을안쪽 우물가까지 200여m의 길엔 능수벚나무와 조팝나무 꽃길을 조성했다.
내년 봄, 보강마을에는 흐드러지게 핀 조팝나무와 능수벚나무, 뒤를 이어 철쭉, 이팝나무, 꽃무릇, 바위취, 돌담풍 등의 자생식물이 만발할 것이다. 여름이면 시원한 정자 그늘밑에서 두레박에 시원한 우물물 한 모금 마시고 넓은 잔디벌판을 바라볼 날이 머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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