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큐베이터 애호박 시대 열린다
인큐베이터 애호박 시대 열린다
  • 김은정기자
  • 승인 2004.06.15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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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단단, 보통 애호박보다 박스당 3,000~4,000원 차이나












지난 2000년 국내에서는 애호박과 오이작물에 세계 최초로 생산과정에서 플라스틱 캡을 씌워 생산과 소비의 혁신을 가져온 ‘태극 애호박’이 개발됐다. 불과 4년만에 이번엔 “인큐베이터 애호박”이 나왔다. 경기도에 사는 발명가 이춘길씨와 대화아그로(대표 송재성)가 공동개발한 인큐베이터 애호박은 세계 최초로 특허를 받은 혁신기술이다.

미숙아들이 최적의 온도와 조건을 갖춘 인큐베이터에서 성숙아로 자라듯이 이 원리를 이용한 인큐베이터 애호박은 지난 5월부터 장성군 남면농협(조합장 천승욱)에서 적극 추진해 현재 남면에서만 30농가(총 30,000여평)가 작목반을 구성해 고품질·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천승욱조합장은 맨 처음 인큐베이터 필름을 인쇄하기 위해 1천7백여 만원을 과감히 투입하여 실패하면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오히려 직원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인큐베이터 애호박’은 애호박에 플라스틱 캡을 씌우지 않고 기능성 포장개념인 인큐베이터로 특수재배해 별도의 포장없이 그대로 시장출하가 가능하다.

호박농사를 2년째 짓고 있는 평산리에 사는 김광국(43)씨는 “‘태극 애호박’을 심다가 5월부터 ‘인큐베이터 애호박’으로 바꿨다. 인큐베이터를 씌운지 3~4일이면 바로 수확을 해 빠른 시일에 고소득이 보장된다. 속이 단단하고 꽉 차있어 씹는 맛이 일품일 뿐아니라 일반 호박보다 박스당 3-4천 원의 가격이 더 나올만큼 무게도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인큐베이터 애호박은 인큐베이터 때문에 일정 크기이상 자라지 않는다. 겉으로 자랄 수 없으므로 속이 꽉차 단단해진다. 애호박이 다 커도 터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농약을 하더라도 인큐베이터가 과실표면을 보호하기 때문에 애호박에 직접 닿지 않는다.

태극애호박은 수확후 선별 포장시스템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반해, 인큐베이터 애호박은 그 과정이 필요없다. 온실에서 수확한 그대로 박스포장되므로 노동력이 두배 이상 절감된다. 영양공급이 고르고 균형있게 이루어져 무려 20단 이상으로 생산이 가능하다. 작업손길이 크게 줄어들어 식탁에 오를 때까지 신선도가 유지된다. 기술혁신의 또 다른 진화인 셈이다.

또한 속이 매우 단단하고 빈틈이 없어 유통기간을 늘릴 수 있고 맛과 향이 좋아 가락시장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김광국씨는 서울 가락시장 등지에서도 물건이 없어 못파는 상황이라 설명한다. 남면에는 황토흙에 농사를 짓기 때문에 애호박, 청량고추 등 농산품이 품질이 좋아 가락시장에 가장 좋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남면 농협의 김인숙 과장은 “애호박 수확이 끝나면 농가들은 7월부터 곧바로 청량고추 작업에 들어가는데 인큐베이터 애호박 시세가 너무 좋아 연중 호박만 하겠다는 농가가 늘고 있다. 5월부터 했어도 기존 호박보다 4천여만원의 이익이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큐베이터 애호박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남면 농협은 인큐베이터 포장지에 장성의 이미지를 담은 홍길동 캐릭터를 찍어 놓았다. 군도 ‘인큐베이터애호박’에 대한 획기성을 인정해 앞으로 인큐베이터 포장지 가격중 19~20원(40%) 가량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남면에서 생산하는 인큐베이터 애호박의 상품명은 ‘홍길동황토 애호박’이며 남면연합작목반에서 재배하고 있다. 연락처는 061-392-8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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