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복합화물터미널 가동률 낮아
서삼복합화물터미널 가동률 낮아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06.08.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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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에 못미쳐















호남지역 화물유통의 거점기지 역할을 담당할 화물기지로 만들기 위해 건설한 서삼복합화물터미널이 1단계 공사를 끝낸 지 1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2005년 6월 1단계 준공을 마친 서삼복합화물터미널은 서삼면 용흥리 일원 7만여 평에 4천984평의 화물취급장 3동과 5천413평의 배송센터 2동, 관리동이 건설되었다. 장성군은 16만평의 부지에 7만여 평의 2단계 공사가 끝나면 1일 평균 5천명의 고용을 창출, 8천명 이상의 유동인구를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준공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7개 업체가 입주해 70%의 입주를 했지만 물류가 많지 않아 고용인원 280여 명과 하루 물류량도 목표량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장성군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입주하게 되면 현재의 시설로는 물류 유통을 소화하기 힘들 것이라며 복합화물터미널의 정상화가 멀지 않았다고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복합화물터미널이 장성군과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고용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더구나 복합화물터미널을 이용하기 위해 만든 도로가 주민들의 안전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어 빠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주민 생명 위협하는 터미널 진입로>
현재 호남고속도로에서 화물터미널까지 가기 위해서는 다섯 곳의 교차로를 지나야 한다. 그 중에서 기산리 앞(장성대교에서 문화센터로 가는 중간) 교차로와 모 레미콘회사 진입로 교차로는 앞으로 대형인명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평면 교차로가 아닌 입체 교차로를 건설해야 했다. 이곳은 당초 입체 교차로로 설계를 했다가 조망권 침해 등의 이유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평면교차로로 설계변경을 했다.
기자가 현장을 취재하던 14일 오전에도 이 곳 교차로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차량들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기가 일수였고, 레미콘 회사에 진입하는 대형 덤프트럭과 공사장에서 도로에 물을 뿌리는 살수차 등 작은 충돌에도 대형인명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차량들이 신호등과는 아무 상관없이 교차로를 과속으로 질주하고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장성지하차도에서 연결되는 교차로(문화대교)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또한 장성외곽도로에서 황룡대교로 이어지는 고가는 모 주유소 앞에서 입체 교차로와 평면 교차로가 뒤섞이는 묘한 도로가 되어 앞으로 사고 다발 지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 되었다. 주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는 어디로 가고, 화물터미널로 가는 도로만 만들어진 셈이다.


<기차가 다닐 때는 언제일까?>
안정역에서 화물터미널까지 3.38km 철로를 개설하기 위해 투입한 국비는 무려 5백억 원이 넘는다.(참고로 장성군이 국가개발촉진지구 시범사업지역으로 지정되어 지원되는 국비가 5백억 원이다) 이 철로를 개설하기 위해 우리의 산을 파헤치고, 농토를 시멘트 기둥에 빼앗기고, 수백 년 동안 살아왔던 마을 앞이 가로막히게 되었다. 철로를 만들기 위해 국비를 사용한 것만 아니라  우리의 산하를 파괴하고, 마을을 피폐시킨 것이다. 하지만 완공된 지 1년이 지난 이 철로에는 단 한 차례도 기차가 왕래하지 않았다. 철로는 녹이 슬어 붉은 색에 가까웠고, 언제 쯤 기차가 다닐 지도 기차가 다녀도 하루에 몇 번이나 왕래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장성군 지역경제과 담당자는 “8월 하순 경에 철로 개통식을 갖고, 건교부와 철도청 그리고 물류회사와의 운송요금이 합의되면 기차운행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만이 능사가 아니다>

서삼복합화물터미널을 건설하기 위해 용흥리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마을 앞을 철길로 막아 사람들이 마을을 떠나게 하고, 곳곳에 생명을 위협하는 도로로 인해 사람들이 안전하게 살 수 없는 고장이 되었다면 이 화물터미널로 인해 창출되는 경제적 이익은 얼마나 거두어야 할까?  적어도 연간 수백억 원 또는 수천억 원의 이익이 없다면 자연을 훼손하고 삶의 터전을 파괴한 보람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는 당장의 경제적 손실이 있더라도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것이 더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삼복합화물터미널 건설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부자 농촌 만들기가 결코 개발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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