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而不淫 哀而不傷(낙이불음, 애이불상)
樂而不淫 哀而不傷(낙이불음, 애이불상)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4.03.26 00:12
  • 호수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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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關雎, 樂而不淫 哀而不傷(자왈, 관저, 낙이불음 애이불상)

공자가 말하되 [관저]는 즐겁지만 지나치지 않고, 슬프지만 비통하지 않다. 관저는 시경 국풍, 주남의 첫째 편이다. 문왕(文王)과 후비(后妃)의 덕을 말한 것으로 숙녀(淑女)를 얻어 군자의 도움이 될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관저의 시 가운데 요조숙녀는 군자의 좋은 짝이로다에 즐거움이 있고, ‘만나려 해도 만날 수 없으니 계속 뒤척이면서 잠 못 든다에는 슬픔이 있다. 그런데 여기서 즐거움에 빠지지 말고, 슬픔 때문에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군자는 감정을 예로 절제하고, 조절해야 한다. 따라서 즐거워하되 빠져서는(방탕) 안 된다. ()은 방탕하게 되는 것이다. ()은 슬픔에 지나치게 빠지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 일곱 가지 정념이 있으며 이런 마음을 조절하고, 절제하여 지나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생은 행복해야 하고, 불행하게 살아서는 안 된다. 공자의 가르침은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하였지 가난하게 살라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즐거워하라고 했지만 그것에 빠지지 말라고 가르친다.

애이불상(哀而不傷)은 부모나 스승이 돌아가셨을 때 슬퍼하되 상심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공자는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 형식적인 예의를 갖추는 것보다 진심으로 슬퍼하는 것이 낫다고 하였다. 하지만 슬퍼하되 식음을 전폐하고, 통곡하지 말라고 했다.

한편 요조한 숙녀(窈窕淑女)라야/ 군자의 좋은 짝이로다.’라는 시에서 요조숙녀는 말과 행동이 품위가 있으며 얌전하고 정숙한 여자라는 뜻으로 요조숙녀는 바로 관저에서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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