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책 읽기 다섯째 주
환경책 읽기 다섯째 주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4.03.18 14:18
  • 호수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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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납치된 도시에서 길 찾기(이동의 위기 탐구)

전현우 지음/민음사/2022.12.09

[지구를 구하는 똑똑한 철도망]이 책은 한 교통철학자의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도시 교통망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면 이동량, 특히 승용차와 비행기의 이동 거리 절대량을 실제로 줄여야 한다.” 미국의 경우 도시와 도시 간에 비행기로 이동하기에 탄소배출이 심하다. 한국은 보통 자동차를 많이 사용한다. 매일 일터로 나가야 하는 사람들의 교통수단을 어떻게 개선하는 것이 좋을까? 저자는 철도망의 구조에 주목한다. 단순히 철도가 촘촘히 많지 않아도 된다.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 중심에 지하철역이 들어가고, 그 주변 생활반경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15분 도시 구역이 생긴다. 수십, 수백 개의 15분 도시를 철도로 잘 이어주는 광역교통망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서울은 지하철이 잘 되어 있지만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의 도시들까지 잘 연결되는 철도망이 절실한 지금이다. 교통 정책 관련자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김혜현/빨강장화 북클럽 운영자·녹색당 당원)

 

<청소년>

오늘의 지구를 공개합니다(데이터로 말하고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50가지 기후 환경 문제)

올레 핸츠셸 지음/마티아스 슈톨츠 그림/이상희 옮김/우리학교/2023.01.20.

[기후 환경 문제에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것들]이 책은 기후위기와 환경파괴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의 MRI 검사 결과지와 같다. 이 책은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위기의 증상들을 데이터와 그래프, 그림으로 보여준다. 우리가 오늘의 지구에서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해 어디서부터 관심을 가져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실생활에서 유용한 정보도 한가득이다. 일례로 물고기의 경우 언제나 안 좋은 것, 대부분 좋지 않은 것, 먹어도 되는 것등 세 가지 부류로 나누어 어종과 색으로 표시해 구분했다. “어떤 생선이든 망설임 없이 먹는 것은 더는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라는 글귀는 장을 볼 때 잊지 않도록 독자에게 충분한 경고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후·환경 문제로 벌어지는 현상들, 그래서 우리가 선택하면 좋은 것들, 동물권, 경제 행위의 영향, 정치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인 친환경 실천 가이드북이다.(정영화/동네책방 개똥이네 책놀이터 대표)

 

<어린이>

로스트 웨일

해나 골드 지음/레비 핀폴드 그림/박다솜 옮김/창비교육/2023.02.17.

바다는 지구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1/4을 흡수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바다에 사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명체인 고래는 떠다니는 나무라고 불릴 정도로 지구환경에 이로운 생물이다. 고래는 나무 수천 그루가 흡수하는 분량의 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해양 동물과 마찬가지로 고래들도 바다의 수온 상승, 플라스틱 투기로 인한 오염, 무분별한 남획, 석유 및 가스 개발, 선박과의 충돌 등 인간이 일으킨 많은 파괴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로스트 웨일은 리오라는 소년과 화이트 빅이라는 회색 고래의 만남과 교감을 통해 자연의 경이와 장엄함을 상상하고 느끼게 해준다. 인간의 사냥으로 인해 두 번이나 멸종 직전까지 갔음에도 여전히 인간에게 친근하며, 함께 놀고 싶은 것처럼 다가오는 회색 고래와 만나게 된다면 누구라도 매혹되지 않을 수 없다. 책을 읽다 보면 어린이들이 스스로 리오가 되어 고래를 구하고 함께 바다에서 수영하고 노는 모습을 꿈꾸게 될 것이다.(소혜순/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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