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而不仁 如禮何
人而不仁 如禮何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4.03.04 10:04
  • 호수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子曰 人而不仁 如禮何, 人而不仁, 如樂何(자왈 인이불인 여례하, 인이불인, 여락하). 공자가 말하기를 사람이 어질지 못하면 예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사람이 어질지 못하면 음악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 구절은 논어 제3편 팔일(八佾)에 나오는 내용이다. ()은 음악에 맞추어 추는 춤으로 8명이 하나의 일이기 때문에 팔일은 64명으로 구성된다. 논어 제3편인 팔일은 주로 예악(禮樂)에 대한 언급이 많다.

공자의 제자들은 사교(四敎)인 시경, 서경, 예기, 음악을 배우고, 익혔다. 공자는 음악을 매우 좋아하였다. 논어 술이편에 공자가 제나라에서 소악(韶樂) 듣고, 배우는 석 달 동안 고기 맛을 잊었다고 기록돼 있다. 공자가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논어 <태백편>에서 ()로 시작하고, ()로 서고, ()으로 완성한다라고 했다.

()이란 어질다라고 풀이하는데 인의 덕목은 효도, 우애, 예의, 충심(忠心), 용서, 공경, 너그러움, 믿음, 따뜻한 마음, 남을 아끼는 마음 등이다.

공자는 인()에 대해 가르치고 있는 책이 <시경><서경>이라고 강조하며 제자들에게 먼저 시경과 서경을 공부하라고 했다.

공자는 이 구절에서 인이 없는 예악은 형식에 불과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공자는 예는 사치하는 것보다 차라리 검소한 것이 낫고, ()을 치를 때 능숙하게 처리하는 것보다 차라리 슬퍼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상례를 치를 때 예를 갖추었으나 슬픔이 부족한 것보다 예가 부족할지언정 슬픔이 넘치는 것이 낫다고 한 것은 참 인간적인 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전라남도 장성군 영천로 168 3층
  • 대표전화 : 061-392-2041~2042
  • 팩스 : 061-392-2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동빈
  • 법인명 : (주)주간장성군민신문사
  • 제호 : 장성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184
  • 등록일 : 2003-07-04
  • 발행일 : 2003-08-15
  • 발행인 : 류이경
  • 편집인 : 변동빈
  • 장성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장성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snews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