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면 신월리 월하마을 당산제
할아버지 당산, 할머니 당산에 새끼줄로 액막이
할아버지 당산, 할머니 당산에 새끼줄로 액막이
북이면 신월리 월하마을에는 마을 앞 정자가 있는 곳에 어린아이 키만 한 할아버지 당산 바윗돌이 있고, 마을 안쪽에는 할아버지 당산보다는 좀 더 큰 할머니 당산 바윗돌이 있다.
정월 대보름날 동네 사람들은 새끼줄을 꼬아서 암컷 줄과 수컷 줄로 나누어 두 줄을 홍두깨에 걸고, 남녀가 한 편이 되어 줄 다리기를 한다. 남자 편이 이기면 흉년이 오고, 여자 편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 세 번의 줄다리기를 하는데 항상 2대1로 여자 편이 승리하게 된다.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한지에 각 가정의 소원을 적어 새끼줄에 꽂아 넣는다. 암컷 새끼줄은 마을 쪽에 있는 할머니 당산에 옷을 입히고, 수컷 새끼줄은 마을 바깥에 있는 할아버지 당산에 옷을 입힌다.
당산제가 끝나면 주민들이 음식과 술을 나누어 마시고 이웃과 우애를 다지며 다가올 농사에서 품앗이할 의논을 하기도 한다. 청장년들이 없는 농촌에 서울과 광주 등 도회지로 떠나 사는 월하마을 향우들이 정월 대보름을 맞아 당산제를 지내기 위해 고향을 찾았다.
한편 장성군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23일 저녁에는 황룡 청년회에서 주관하여 황룡강 둔치에서 달집태우기 행사를 했고, 삼계 청년회는 사창에서 달집태우기, 동화면 월전마을에서 달집태우기, 북이면 모현리 달집태우기로 올 한해 풍년을 기원하고 액막이를 하였다.
24일 보름날에는 삼계 생촌마을 당산제, 삼서 청년회 달집태우기, 황룡면 맥호리 달집태우기, 서삼 한실 당산제 등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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