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而不思則罔(학이불사즉망)
學而不思則罔(학이불사즉망)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4.02.26 23:00
  • 호수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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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자왈,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 공자가 말하기를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어리석다.

()은 잡다, 맺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어로 여기서는 어둡다’, ‘얻음이 없다’, ‘미혹하다는 뜻으로 쓰였다. 배움과 생각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는데 배움이 밥을 먹는 것이라면 생각은 밥이 소화되는 것이다. 따라서 밥을 먹었으나 소화가 되지 않는다면 밥을 먹는 의미가 없다.

()는 위태하다는 뜻의 한자어로 여기서는 어리석어 의혹에 빠지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는 것은 마치 소화는 되지만 밥을 먹지 않는 것과 같다. 따라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거나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는 것 모두가 잘못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시경] ‘소아묻지도 않고, 살피지도 않으면서 군자를 미혹에 빠뜨리지 말지어다. 정치를 공평하게 하고, 학대를 중지하면 소인이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묻고 살피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배우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미혹에 빠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제대로 알 수가 없어 미혹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어리석어서 위태롭게 된다. 논어는 공자와 제자들과의 대화다. 공자는 자로에게 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공자는 알고 있으면 알고 있다고 말하고, 알지 못하면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고 했다.

생각하는 것은 묻는 것이다. 스승은 제자가 배우고 생각하여 의심나는 것을 풀어주는 사람이다. 과거에 스승과 제자는 끊임없이 묻고 대답하는 관계였다. 제자는 묻고 스승은 대답하며 가끔은 스승이 제자에게 묻고 제자가 답을 한다. 생각하지 않으면 물을 수가 없다.

세종대왕은 늘 신하들에게 백성에게 물어라고 했다. 여기서 백성에게 묻는 것은 백성들이 어떠한지 백성의 뜻을 묻는 것이다. 물어야 한다. 훌륭한 지도자는 백성의 뜻이 무엇인지 묻는 사람이며 백성의 말을 귀기울여 듣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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