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창의융합교육관이 2026년 3월 개관을 목표로 기본계획과 세부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실시설계용역을 하기 전 사전기획 TF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전국에서 모범이 되는 교육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장성창의융합교육관 건립과정을 보면 2021년 68억원(10억 장성군비)의 예산으로 장성관내에 창의융합교육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장성관내 4곳의 폐교와 장성하이텍고등학교 내 부지를 대상으로 적합성 검토를 하였다. 검토 결과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지역주민의 활용성 등을 고려해 하이텍고등학교 부지로 결정하였다.

총건립비 68억 원 가운데 장성군이 10억 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58억 원은 전남교육청이 부담하기로 결정하였다. 장성교육지원청은 2022년 3월 사전기획(사용자 참여) TF협의회를 운영하여 장성군과 장성창의융합 특구를 추진하는 등 장성의 특색에 맞는 인문, 예술, 기후환경 융합역량과 첨단과학정보기술활용 역량을 갖춘 미래지향적 창의융합교육 공간을 구축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2022년 7월 취임한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전라남도 22개 시`군에 구축하기로 한 창의융합교육관 구축의 중지를 통지했다. 22개 시`군 전부에 창의융합교육관을 설립하는 것보다 거점별 구축으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장성 창의융합특구는>

장성군은 오는 2026년까지 군민회관 부근에 장성군 청년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청년센터는 청년지원 종합공간으로 청년들의 취업 및 창업을 위한 창의융합교육 그리고 청년들의 상호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장성창의융합교육관은 장성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의 4차 산업시대를 대비한 학령기 창의융합교육을 담당하고, 청년센터는 장성지역 청년들이 4차산업시대 취업 및 창업대비 청년기 창의융합교육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된다.

또한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첨단 3지구에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AI영재고등학교와 현재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인 광주과학기술원(GIST) 인공지능연구소 등은 장성을 창의융합특구로 만들어가는데 최적의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I영재고등학교는 국회에서 GIST 설립 법안을 개정하여 2024년 설계비 등이 예산에 반영되었고, 설립부지로 GIST 내 LH부지와 첨단 3지구를 두고 광주시와 GIST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교육지원청은 2022년 11월 구축 중지된 장성창의융합교육관 구축의 타당성을 도교육청에 전달하고 시립노원청소년미래진로센터 등 이미 개관한 16개 기관을 벤치마킹하여 장성의 특색을 살린 창의융합교육관 구축 방향 의견을 수렴하였다.

장성교육청은 이미 중지된 장성창의융합교육관 구축을 위한 지방교육재정투자심사를 요청하였고, 당초 68억원의 예산으로 설립하기로 한 장성창의융합교육관 구축 사업은 예산 규모가 예전보다 두 배가 훨씬 넘는 165억 원으로 구축하기로 확정되었다.

 

<창의융합이란>

발명가이자 과학 행정가인 배너바 부시는 80년 전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들이 데이터를 공유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기술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다. 이를 과학 기술에 휴머니즘을 결합한 융합 기술이라고 하는데 SNS의 기초를 만든 앨런 케이는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라고 했다.

창의융합이란 여러 분야를 결합하고 통합하여 새로운 분야를 창출한다는 의미이다. 이런 환경을 위해 이미 여러 대학에서 산학 협력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융합 프로그램을 통해 각기 다른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4차산업시대는 과학 기술에 휴머니즘을 결합한 융합 기술이 시대를 주도할 것이며 이를 한마디로 창의융합교육이라고 한다.

전남대학교는 2023년 여수캠퍼스에 창의융합학부를 개설하였는데 4차 산업혁명에 의한 사회 변화와 산업 구조의 전환에 따른 복합적 지식과 지능을 갖춘 융합형 인재, 전공 · 학제라는 틀에서 벗어나 인문, 이공학적 소양을 겸비할 수 있는 유연한 전공 설계 및 이수로 자기 주도적 학습역량을 겸비한 인재, 지역사회 문제해결 및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융합학부에서는 다양한 학문 영역 간 소통 능력을 갖춘 통섭형 인재를 양성하고,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 능력, 합리적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전인적 인재 양성 그리고 인류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리더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편 전라남도 교육청은 전남창의융합교육원을 설립하고 2022년 12월 나주시에 미래교육관을 열었는데 이곳에서는 로봇월드, 퓨처월드, 플레이 월드로 구성된 미래융합체험관인 ‘리드콘’과 메이커체험실, 상상공작실, 창의공작실, 스튜디오실, 3D프린터실로 구성된 메이커교육관인 ‘모두공작소’를 구성했다.

리드콘에서는 전시환영로봇, 댄스로봇, 4족보행로봇, 플레이로봇 등의 로봇 시연 관람, 신재생에너지 관련 탄소중립 미래기술 체험, VR 및 AR 기술이 결합된 패러글라이딩, 농구, 컬링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모두공작소에서는 레이저커팅기, CNC라우터, 3D프린터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지속가능발전 환경메이커교육과 SW활용 자율주행자동차 코딩 메이커교육, 목공 기반 생활용품 제작 메이커교육 프로그램 등 학생 체험, 교원 직무연수, 학부모 교육을 도내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에 있다.

한편 전라남도교육청은 함평교육지원청과 해남교육지원청 그리고 구례교육지원청 등에서 창의융합교육관을 구축하여 운영 중에 있다.

 

<장성창의융합교육관은>

장성창의융합교육관은 장성의 역사 스토리, 예술, 생태가 과학교육을 만나는 [장성인문`예술창의교육관]을 목표로 <RICE VISION>을 제시하고 있다. R`I`C`E는 쌀이며 밥이고, 생명이다. RICE는 학생의 모든 꿈을 현실로 만드는 R(realzation), 끊임없이 상상하는 I(imagination), 넓고 깊게 사고하는 C(consideration), 행복하게 경험하자는 E(experience)를 합성한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문학 및 감성역량 강화를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작 경험하게 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메이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소프트웨어 역량강화를 위한 코딩(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프로그램 교육을 실시하고, AI, 드론, VR, 음악, 유튜브 등 미래를 준비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AI학습카페, 인문융합교실, 과학실험실, 창의융합예술실, E-진로체험실, 장성그린리더교실 등 9개의 교실을 창의융합교실과 구축하고, 스마트라운지, 교사연수실, 마을공동체센터 등을 소통실로 구축하게 된다.

하지만 최고의 시설을 갖춘다고 하더라도 이를 운영할 소프트웨어 즉 좋은 콘텐츠와 양질의 교사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장성교육지원청은 발명교육전담교사, 발명교육실무사, 영재교육전담교사, 과학영재교육실무사는 영재교육원과 발명교육센터에서 근무 중인 우수교사를 채용하고, 창의융합교육전임강사 5명과 창의융합교육시간강사 3명은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재양 교육장은 “창의융합교육인문강사는 장성출신 교사 및 지역민 중심으로 자원봉사 강사로 충원할 계획이다. 따라서 장성창의융합교육관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장성군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장성창의융합교육관은 대도시 학생들과 비교해 자칫 부족할 수 있는 미래인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풍부한 경험을 쌓게 하는 거점 교육기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