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요구 자료·업무보고서 등 확대 계획...ESG 의정 앞장
장성군의회(의장 고재진)가 ESG 실천의 일환으로 그동안 본회의장에서 부서장들에게 배포하던 종이 자료를 전자 문서로 대신하는 페이퍼 프리(Paper-free)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페이퍼 프리는 환경 보호를 위해 종이 인쇄물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매년 하루 동안 종이 없이 생활하도록 하는 ‘세계 종이 안 쓰는 날(World Free Day)’이 열리기도 한다.
의회와 의회 사무과(과장 김충현)는 최근 내부 논의를 거쳐 집행부 부서장들이 회의 시 사용하는 태블릿PC 회의시스템과 연동, 본회의장에서 배포하던 심사보고서 등 종이 자료를 전자 문서로 배부하기로 했다. 첫 시행은 지난 23일 제35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로, 이날 부서장들은 각자의 태블릿PC를 지참해 보고사항 및 심사보고서를 확인했다.
의회 사무과 관계자는 “종이 낭비와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종이 문서 자료를 인쇄하고 묶는데 소요되는 인력과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며 “추후 집행부에 대한 의원 요구 자료나 업무보고서 등 종이 문서를 줄이고 의정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안을 찾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SG는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약자로 기존 재무제표로 대변되던 기업 가치 산정을 넘어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등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달성하기 위한 비재무적 성과지표를 말한다. 2004년 UN 보고서에서 처음 사용됐으며,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위기와 코로나 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기업의 책임의 중요성을 일컫는 ESG와 같은 비재무적 가치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세 가지 요소 중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환경’, 그중에서도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관련 이슈다.
전 세계 인류의 지속 가능성과 생존을 위해 앞으로 기업 등은 과감한 탄소배출 절감, 한발 더 나아가 탄소 제로화를 추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와 함께 환경오염 완화를 위한 자원 및 폐기물 관리, 더 적은 에너지와 자원을 소모하는 에너지 효율화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페이퍼 프리 방식은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를 활성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나무 보존을 통한 환경 보호에도 기여한다. 극내에서 벌목되는 나무 중 42%는 종이로 제작되며, 한국인의 연평균 종이 사용량은 189kg으로 전 세계 평균(56kg)의 3배 이상이다.
종이 중에서 연간 29만t이 복사용지로 사용되는데, 그중 45%인 13만t은 재활용이 불가능해 폐기된다. 폐기량은 63빌딩 700개를 연결한 만큼의 규모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