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군수가 지난 5일 ‘2024년 소통·공감 군민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첫날 오전과 오후 각각 남면과 진원면을 찾은 김 군수는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1년 반이 지났다”며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국립 심뇌혈관연구소 유치 확정, 4,900억 원 규모의 카카오데이터센터 유치, 전남 최초 대학생 전 학기 등록금 지원, 장성 역사상 최초 전라남도체육대회 유치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비전은 화합과 포용, 전진”이라며 “장성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장성군이 지난해에 이어 11개 읍면을 대상으로 군민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올해 군정 방향과 주요 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건의 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듣는 등 격의 없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도·군의원과 기관·단체장, 이장, 노인회장, 새마을지도자 등 주민 대표가 참석하고, 주민들의 애로 사항 청취 및 현장 답변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실과장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첫 방문지인 남면에서는 김영중 면장으로부터 ▷남면문화센터 효율적 운영 ▷공중목욕장 건립사업 추진 ▷‘나눔 우체통 운영’ 등 올 한해 중점 추진 사업에 대한 보고를 들을 뒤 주민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주민들은 ▲문화센터 주변 도로 안전 조치 ▲시설채소 양액 비료 보조 필요 ▲도치재~등재 황토길 조성 ▲첨단 3지구 주민편의시설 계획 ▲2023년 추곡 잔량 처리 문제 등을 질문 및 건의하고, 사유지 재산권 제한으로 토지 소유주들을 수십 년간 고통받게 한 그린벨트 해제를 요구했다.

최정순 진원면장은 ▷학림지구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 ▷율곡, 산동, 상림리 농업시설물 정비사업을 현안 사업으로, ▷주거수선 봉사단 운영 ▷웰컴투 진원골 사업 추진 등을 주요 시책사업으로 꼽았다.

진원면에서는 효도권과 관련해 ‘이·미용비 인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관심을 모았다. 또 ‘30만 원으로 인상’ 공약에 대한 질문에 김 군수는 “올 2분기부터 기존 18만 원에 더해 건강권 6만 원을 증액하고 내년에 6만 원을 추가 인상하는 등 임기 내에 약속을 지키겠다”고 답변했다. 전차포 사격 피해와 보상 문제와 관련해 김 군수는 “이개호 국회의원도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여러 방면으로 논의 중”이라며 “군비로라도 보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근 광주시 폐기물이 지역 내 여러 곳에 야적돼 미관과 환경에 해를 주고 있다는 문제 제기에 김 군수는 “폐기물 적재를 군에서 허가한 적이 있느냐”고 질문했고 이선형 건설산업국장은 “폐기물이 아니라 건설 자재로 허가한 경우만 있을 것”이라며 현장 확인 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상림리 농협 창고 처리 계획, 고려시멘트 활용 방안, 불태산 진원성 케이블카 설치 의견 등이 제시됐다.

김한종 군수는 “임기 내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하겠다”며 “2026년 인구 6만 명, 2030년 8만 명을 목표로 장성의 옛 영광과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오직 군민만 바라보고 군민 행복을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하며 군민과의 대화를 마무리했다.

‘2024년 소통·공감 군민과의 대화’는 남면과 진원면에 이어 8일 북일·북이면, 9일 황룡면·장성읍, 10일 삼계·삼서면, 11일 동화·서삼면, 12일 북하면 순으로 진행된다.

권진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