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향
모든 글이 빛나는 보석이었습니다. 조개가 진주알을 품고 키워내듯, 글감을 한 주 동안 가슴 속에서 품고 품어 한 편의 글을 지어냈습니다. 때로는 모양이 찌그러진 것도 있고, 때로는 자신도 믿기지 않는 영롱한 것도 있고, 그 모양과 빛깔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하나 빛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찌그러진 것은 찌그러진 대로, 영롱한 것은 영롱한 것대로 함께 나누다 보면 더 다듬어지고 더 깊어지고 의미가 더해졌습니다.
들뫼 문예창작반은 그런 곳입니다. 나의 모습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곳, 보여줘도 되는 곳, 나의 모양대로 존중받는 곳, 그래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곳 그런 곳입니다. 그리고 그 성장을 기뻐해주고 축하해주는 곳입니다.
글 쓰는 것은 언제나 힘듭니다. 그래서 ‘함께’라는 단어가 서로에게 더욱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함께’가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다시 쓸 수 있는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소리로도 글로도 나오지 못했던 내 안의 시간들을 한 편의 시로, 한 편의 수필로 풀어내며 나와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주함의 시간들’을 서로 공유하며 지나간 시간들의 소중함과 다가올 삶의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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