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1000호를 기약하며
또 한 번의 1000호를 기약하며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24.01.02 10:27
  • 호수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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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이경 발행인

1퍼센트 부자의 법칙저술 작가로 유명한 사이토 히토리는 중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지만 잃어버린 30으로 불리는 일본의 장기 불황 속에서도 끄떡없이 돈을 벌어 온 일본 최고 부자이자 성공한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그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1퍼센트 부자가 되기 위한 5가지 법칙의 첫 번째는 일천 번의 법칙이다. 그는 천이라는 숫자에는 신기한 힘이 깃들여져 있어 무엇이든 천 번을 꾸준히 하면 반드시 성공하는 법이라며 일천이라는 숫자에 강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의 논리대로 라면 장성군민신문은 과연 성공한 신문인가?

본지가 갑진년 새해 시작과 함께 이번 호로 지령 일천호를 돌파했다. 지난해 여름 815일에 스무 번째 생일을 맞이했으니 장장 204개월이 넘는 세월을 단 하루도 거름이 없이 쉬지 않고 달려온 부단한 족적의 결실이다.

지령(紙齡)은 말 그대로 신문의 나이를 말하는 것으로 한 회 발간되는 신문을 1호라고 할 때 1000번째 신문을 발행했다는 뜻이다. 1주일에 한 번 지면으로 생산되는 주간 신문인 지역신문이 지령 1000호를 발행했다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이는 상당한 세월이 흘렀음을 말해줌은 물론 그 신문이 정론직필의 건강한 언론임을 입증하는 결과인 것이다.

본지 1000호 발행에 즈음해 참고가 될까하여 이에 대적할, 내지는 버금가는 신문이 어디 없을까 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당수의 자료들을 물색해보았으나 찾기가 쉽지 않았음은 지역신문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발행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현재도 전국에서 수 많은 지역신문이 창간과 폐간을 반복하고 있으며, 우리지역에서도 지금까지 여러 신문사가 생겨났다가 사라진 것은 그 만큼 지역신문을 꾸려나가는 환경이 열악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본지 또한 전국의 지역신문 종사자 뿐만 아니라 지방 일간지에서도 찬사를 받는 신문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지나온 발자취는 결코 녹록치 않은 여정이었다. 농촌 인구는 줄어들고 종이신문을 대체한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유튜브 등이 발달하며 구독자는 물론 광고수주도 현격하게 감소하는 현실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종사자들의 잦은 이직과 경영난이라는 악순환의 반복은 피할수 없이 짊어지는 숙명이 되어 버렸다.

돌이켜 보면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장성군민신문이 일천 번의 발걸음을 걸을 수 있었던 힘은 천금 보다 소중한 독자 여러분과 주주 및 광고주, 그리고 장성군민신문을 자랑으로 여겨준 장성군민이 있어 가능했기에 이 모든 은인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덧붙여 구랍(舊臘) 15일에 있었던 창간 20주년·지령 1000호 기념식과 본지 변동빈 대표 풀뿌리가 보는 세상출판 기념회에 애정을 보내주신 분들에게도 머리숙여 고마움을 전한다. 지령 1000호는 지역신문으로는 매우 큰 경사이고 축하받을 일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본지가 성공한 신문이라고 결코 자만하지 않겠다.

1000호 발행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도 않을 것이다. 다만, 주목(朱木)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 했듯이 장성군민신문이 이 주목 같은 나무가 되어 장성을 사랑하고 장성의 발전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신념으로 앞으로의 1000, 또 한 번의 천 걸음을 향한 대장정을 겸허히 시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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