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농산물로 만든 '단호박 떡' 인기
장성농산물로 만든 '단호박 떡' 인기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3.12.18 11:52
  • 호수 9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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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카페 미르당에선 눈으로도 먹고, 입으로도 먹는다
미르당
미르당

미르당은 용의 순 우리말인 미르와 집()을 합성해서 만든 이름으로 용의 집이라는 뜻이다. 황룡면 일산2길에 있는 미르당의 주인 문인석 대표는 14년 전 고향 장성으로 귀농한 청년이다. 문대표는 14년 전 떡방앗간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병환 때문에 귀농하여 부모님 대신 떡방앗간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떡방앗간은 농산물의 생산자가 요구하는 농산물의 가공 즉 주문자에 의한 가공생산이다. 문대표는 부모님이 하던 방식으로 떡방앗간을 운영하다가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원 특히 장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청년창업과 농산물가공 등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얻으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미르당의 마당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미르당의 마당

처음으로 시작한 일은 농산물 분말 가공, 건강식품 환으로 만들기 그리고 국산 참기름과 들기름 생산이었다. “농산물 가공품은 신뢰를 쌓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더구나 다른 가공회사에서 외국산 참깨로 참기름을 생산하여 국산으로 팔았다고 해도 정직한 가공회사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더구나 기후변화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하고, 농산물의 단순 가공으로는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문대표는 충청도에서 발생한 가짜 참기름으로 인해 자신이 생산한 참기름과 들기름인 다다채라는 브랜드까지 타격을 입게 되자 새로운 모색을 하게 되었다.

 

<떡이 보인다>

미르당 단호박떡
미르당 단호박떡
미르당 롤떡
미르당 롤떡

참기름과 들기름은 오래 보관하면 맛도 떨어지고 특히 들기름은 산패가 빨라 냉장 보관과 함께 개봉 후 한 달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레서 다다채의 참기름과 들기름 병은 작게 제작되었다.

떡방앗간을 운영하며 떡 만들기를 해왔던 문대표와 아내인 홍서연씨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떡을 만들어 그들만의 브랜드를 갖기로 했다. 장성군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장성의 대표 농산물인 사과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단호박을 이용한 떡을 개발하여 미르당의대표 브랜드로 만들었다. 사과는 생사과를 사용해야 맛과 향이 살아있지만 깎고 나면 갈변(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진다. 문대표는 갈변을 막는 방법을 찾아 사과떡 생산을 시작했고, 소비자의 호응도 좋았다. 단호박 떡도 단호박을 듬뿍 넣어서 맛이 담백하고 질리지 않는다.

미르당 사과떡
미르당 사과떡

그런데 떡은 유통기간이 가장 짧은 식품 가운데 하나다. 보통 유통기한이 24시간 이내로 떡의 대중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기도 하다. 그래서 미르당 떡은 가공 후 영하 40도로 급냉하여 유통하고 있다. 급냉한 떡은 유통기한이 1년으로 냉동상태로 전국 어느 곳이나 택배가 가능하다.

부모님이 운영하던 떡방앗간을 갑작스럽게 이어받은 문대표는 떡을 만드는 장인에게 떡 만드는 법을 배우러 다니기도 했지만 이제야 제대로 떡이 보인다고 했다.

 

<미르당이 전국 체인점을 여는 날까지>

문대표는 아내와 함께 떡의 대중화를 위해 작년 여름 황룡면 일산길에 카페 미르당을 열었다. 미르당은 떡을 생산하는 공장과 함께 있으며 넓은 마당에서 반려동물과도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꾸며져 있다. 이곳에서는 사과 떡과 단호박 떡 외에 롤 떡 등 10여 종류의 떡을 생산하고 있다. 카페에서는 단호박 떡, 사과떡, 롤떡 등 10여 종류의 떡을 판매하고 있는데 떡 카페의 대중화를 위해 더욱 다양한 떡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미르당 카페는 맛좋은 커피와 함께 들깨슈페너라떼 미르(단호박)라떼 등 장성의 농산물로 만든 대표 음료를 장성의 브랜드로 키워나간다는 꿈을 꾸고 있다. 문대표는 장성의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가공을 생각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애플파이와 미숫가루다. 장성사과로 만든 애플파이와 장성 쌀과 잡곡으로 만든 미숫가루는 곡물 소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주 전인 지난 11월 말에는 미르당봉선점을 열어 떡의 대중화와 함께 미르당의 체인화를 실현하기 시작했다. 미르당 봉선점은 문대표의 아내 홍서연씨가 맡아서 운영하고 있다.

문대표는 미르당이 전국에 체인점을 여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그래서 장성의 농산물을 공판장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에게 직접 구매하여 소농의 생산자에게도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싶다고 했다.

문대표는 귀농을 꿈꾸는 청년들에게는 최소한 1년 이상 인턴 귀농을 체험하고 멘토를 만나라고 충고했다. 서둘러 먹는 밥은 체한다. 준비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실패확률은 줄어든다는 것이 문대표의 경험에서 나온 충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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