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부터 농민운동에 앞장서온 남상도 목사 등이 중심이 되어 농촌과 도시, 농민과 소비자가 상호협력의 유기적 관계를 이루고, 유기 재배를 통해 죽어가는 땅을 살려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명 존중의 ‘한마음공동체’를 설립했다. 그리고 한마음공동체의 주요 사업의 하나로 친환경 농산물을 유통`판매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시작한 한마음공동체는 2010년 연 매출 163억 원을 초과하였고, 이때 남상도 대표가 친환경 농업에 전념하겠다며 경영에서 손을 뗐다.
그런데 2023년 한마음공동체의 연매출은 13년 전의 절반인 7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1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5개월 전 대표가 사임하고 위기에 처한 한마음공동체에 남상도 전 대표가 취임하며 대변화와 도약의 불씨를 점화하기 시작했다.
친환경 농산물 유통은 ‘자연드림’ ‘생협’ 그리고 ‘초록마을’ 등의 적극적인 소비자 공략으로 전체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면서 한마음공동체가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지난 12월 10일 한마음공동체 회의실에서는 한마음공동체 점주, 주주 그리고 직원들이 모여 ‘다시 꿈꾸는 한마음공동체’라는 주제로 남상도 대표의 ‘재도약을 위한 정책 발표회’가 열렸다.
<소비자 조직화, 교육 그리고 특별회원모집>
남상도 대표는 “한마음공동체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소비자 조직과 교육 그리고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특별회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특별회원은 연회비 10만 원을 납부하고, 6가지 혜택을 받게 된다. 첫째, 10년 차 유기농 인증을 받은 유기농 사과나무 1주를 분양받는다. 회원은 연 4회 꽃 따기, 풋사과 솎아주기, 봉지 씌우기, 열매 따기 등을 체험하며 가족과 함께 사과 농사 경험 및 과실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둘째, 20년차 자연재배 쌀(무농약, 무퇴비)을 30% 할인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단 월10kg이내). 셋째, 유기인증 단감(8년차 자연재배) 30% 할인. 넷째, 전환기 유기농 포도 20% 할인. 다섯째, 주말농장 텃밭 분양가 50% 할인(한마음자연학교 인근). 여섯째, 연 4회 한마음 특별회원 행사에 초대(건강 세미나, 한마음제품 시식회, 한마음 축제 등)된다.
이를 위해 남상도 대표는 삼계면에 10년 차 무농약, 무퇴비 자연재배를 고집해왔던 사과농장에 내년부터 친환경 농약을 살포하여 소비자들에게 수확의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마음공동체만의 대표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유기농 재배가 가능한 블랙사파이어 생산자 조직 등을 통해 내년 매출 목표를 90억 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액이 70억원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매출액 90억원은 파격적인 셈이다.
한번 떠난 곳은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는 원칙을 버리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한마음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남상도 대표가 제시한 대 혁신안이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