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의 길
이낙연의 길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3.12.18 11:37
  • 호수 9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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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전라남도 지사,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리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이낙연 전 총리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의 뜻을 내비추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영광`함평 지역구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여 당선된 이후로 2004년 제17대 총선, 재선, 18대 총선에서 지역구가 영광`함평`장성`담양으로 개편되어 당선되었고, 2010년에는 민주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하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에 당선되었다.

20175월부터 20201월까지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를 역임하고 20205월 종로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었으며 20208월부터 20213월까지 민주당 대표를 지냈다. 5선 국회의원, 광역 도지사. 민주화 이후 최장수 국무총리, 당 사무총장과 당대표를 역임한 이전총리는 민주당 내에서 가장 화려한 경력과 혜택을 입은 정치인이다.

그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당원뿐 아니라 호남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을 거부하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겠다는 뜻을 밝히며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문제의식과 충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지 뜻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뜻을 밝힌 무소속 이상민 의원을 만나서는 양당의 폭주에 절망하고 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뜻을 같이하는 훌륭한 분들을 모아 세력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의 말을 종합해 분석하면 민주당과는 함께 할 수 없으며 다당제가 가능하도록 자신이 중심이 되어 제3지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정세균, 김부겸씨와도 뜻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세균 전 총리와 김부겸 전 총리는 민주당이 뭉쳐야 한다는 말로 이 전 대표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 전 대표가 대한민국이 위기라고 진단한 것은 모두가 공감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위기는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공화국 탓이지 이 전 대표가 주장하는 양당제 때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 전 대표가 국회의원 정수 300석 가운데 과반수를 훨씬 넘는 180석의 여당 대표를 역임하면서 무얼했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는 현재의 민주당이 강성당원과 개딸로 불리는 개혁의 딸이 당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다양한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변화의 희망이 보이지 않고, 다양성과 민주주의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 이 전 대표의 주장이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 본인의 사법 문제가 민주당을 옥죄고 그 여파로 당 내부의 도덕적 감수성이 퇴화됐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이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김민석 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대선 경선의 불복이며 윤석열 검찰독재를 견제해야 하는 시대 정신을 망각한 전형적 사쿠라 노선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28일 민주당 홈페이지에 지난 대선 때 대장동 건을 최초로 터뜨려놓고 이 대표에게 사과도 하지 않고 자기는 미국으로 냅다 도망쳤다그로 인해서 지금 대한민국은 검사 독재 국가가 되었다. 그 사람이 민주당을 검사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게 만든 장본인이라며, ‘이낙연 당원 영구제명청원이 제기되었다. 그리고 123일에는 현재 민주당은 힘을 모아 통합해야 할 때 또다시 분란을 일으키는 이낙연 전 대표를 당원으로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이낙연은 민주당 당원들을 악성 팬덤 개딸로 악마화해 당원들을 모욕하고 있다당원 출당청원이 제기되어 3일 만에 2만 명이 넘는 당원이 이에 동의하였다. 이낙연 전 대표는 그 누구보다 민주당에 책임과 의무가 큰 정치인이다. 그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차리는 것은 그의 선택이다. 하지만 그가 신당을 만들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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