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대로 갈재 명승 종합정비 추진
삼남대로 갈재 명승 종합정비 추진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3.11.20 14:34
  • 호수 9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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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관광자원으로 가치 높아, 지역관광 명소화 이루어야

2021128일 역사문화경관 명승으로 지정된 삼남대로 갈재는 장성군 북이면 원덕리 일원에서 정읍시 입암면 등천리 일대까지 이어지는 옛길이다.

삼남대로란 조선시대 한양에서 충청, 전라, 경상도 방향으로 가는 길을 말한다. 갈재는 서울의 동작진을 지나 삼례-금구-태인-정읍에 이르러 장성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이곳을 지나 나주-강진-해남을 이어 제주까지 전남의 관문이다.

대부분의 옛길이 도로확`포장으로 사라져 버렸지만 갈재 옛길은 아직도 옛 모습의 돌길과 흙길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고,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문화유산과 역사 스토리 그리고 다양한 수종이 우거져 있어 경관적 가치도 높다.

조선시대에는 한양을 중심으로 전국을 연결한 9개의 대로를 통해 왕명이 오가고, 물산이 이동되었다. 갈재는 이 가운데 제7로이며 정읍과 장성을 잇는 고갯길이며 노령(蘆嶺), 위령(葦嶺), 갈령(葛嶺), 적령(荻嶺)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다. 이름 속에 한자가 모두 갈대 또는 억새를 뜻하지만 사실 갈재에는 갈대나 억새가 자라지 않는다.

한편 갈재에 있는 미인 바위를 갈애 바위라고 부르는데 갈재와 연관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갈재에 대한 기록은 고려사절요부터 신동국여지승람 등에 수록되어 있으며 특히 갈재를 지나며 쓴 문사(文士)들의 시문 등이 다수 전하고 있다.

 

<갈재 명승 정비 어떻게 되어가나>

장성군과 정읍시는 삼남대로 갈재 명승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갈재와 관련한 각종 지리지, 읍지, 지도 등 문헌자료를 조사하고, 옛길에 대한 현장조사에 이어 다른 지역 명승지의 복원`정비현황을 조사하여 우수사례를 참고한다.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북이면 사무소에서 1차 중간보고회를 가진 용역사는 지난 1111일에는 장성군 공무원, 정읍시 공무원, 두 시`군 문화해설사 등과 함께 신정일 우리땅걷기 이사장(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의 안내로 북이면 목란에서 정읍시 입암면으로 이어지는 갈재 옛길을 걸으며 명승 종합정비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갈재는 장성에서 정읍으로 이어지는 옛길 외에도 군령마을에서 갈재로 이어지는 경로와 방장산 동사면을 따라 이어지는 경로가 있어서 다양한 등산로를 만들 수 있다.

용역사에서 중간보고 때 발표한 계획안에 우선 갈재 옛길에 일부가 배수를 위해 설치한 콘크리트 플륨관이 노출되어 경관에 어울리지 않아 석축 또는 암거 형식으로 정비하고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이끼가 무성하고, 방치되어 있는 샘터를 정비하여 샘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부분적으로 무너진 석축을 보축하거나 정비해야 한다. 넷째, 서낭당(돌무지)을 정비하여 탐방객들이 옛사람들의 정취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 갈재 정상부의 정자를 옮겨야 한다(과거 우마차가 다는 길목에 정자가 설치되어 있음). 다섯째, 낙반석을을 정비하여 탐방객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일곱째, 탐방로를 박석 등 자연재료로 포장하여 동선을 유도하고 탐방로를 선명하게 구분해야 한다. 여덟째, 진달래(4), 맥문동(5~8),산수국(6~7), 노랑상사회(7~8), 백양꽃(8~9), 꽃무릇(9월 중순), 억새(9) 등 갈재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이나 화초를 구간 별로 식재하여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아홉째, 폐전신주 등 통행에 방해가 되는 지장물의 철거와 옛길 범위를 확대하여 명승지 구역을 확대 지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목란마을 일원 문화자원 활용해야>

목란 마을은 1980년 초까지 주막이 있었으며 간이역인 미륵원(彌勒院)이 존재하였던 것으로 전한다. 원덕리에는 고려시대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륵석불과 신목란 마을에 물망비, 전일귀 효자비, 갈애바위와 병풍바위 그리고 젓갈 저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옛 호남선 터널이 있다.

용역사인 [문화유산마을]은 중간보고회 때 목란마을에는 주막을 복원하고, 호남선 철도는 와인바 등 전시 체험, 판매 공간으로 활용하며 구 호남고속도로 부지 등은 야외체험활동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옛 호남선 철도 구간은 갈재 옛길을 걸어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개발해야 관광효용성이 크다고 보았다.

한편 목란 마을 주민들은 목란 마을 일대에 장원급제 기원탑 건립, 파크골프장 건립, 승마장 및 캠핑장 조성 등을 주 과업으로 제안하였다.

지난 1111일 갈재 옛길을 함께 걸은 유기상 전 고창군수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면 청년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고, 광주에서 온 은퇴 공무원은 장성에 이런 소중한 자원이 있는 줄 몰랐다. 자주 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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