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2시 장성문화예술회관서
고3 수험생을 위한 다큐멘터리 영화 ‘듣보인간의 생존신고’가 오는 22일 장성문화예술회관에서 상영된다. 남도영화제 프로그래머 1기 행사로 기획된 이번 상영회는 전라남도와 순천시가 주최하고 장성고&문향고 공동교육과정이 주관했으며 전라남도장성교육지원청과 남도영화제,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두드림이 후원한다.
권하정·김아현 감독의 ‘듣보인간의 생존신고’는 대학 졸업 후 혼자만의 동굴에 들어가 있던 하정이 ‘듣보’ 이승윤의 음악으로 위로를 받고 아현, 은하와 함께 새로운 꿈을 꾸게 되는 이야기다. 세 친구의 진심이 이승윤에게 닿고, 세 사람의 꿈은 이승윤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만들면서 네 사람의 거대한 도전으로 바뀌게 된다. ‘이들의 뮤직비디오는 무사히 완성될 수 있을까?’
2018년 작은 공연장에서 가수 이승윤을 처음 만난 권하정, 김아현 감독은 그의 음악 세계에 대한 애정 하나로 ‘무명성지구인(2018년 발매)’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다. 이승윤이 지금처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 전의 일이다. 이 만남은 곧 영화 ‘듣보인간의 생존신고’의 주요 배경이 된 ‘영웅 수집가(2020년 발매)’ 뮤직비디오 제작으로 이어진다.
‘듣보인간의 생존신고’는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프리미어 공개 이후 제9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24회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상영한 바 있다.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상영회는 장성고 밴드 공연(이승윤 커버곡), 상영회 소개 및 인사, 영화 상영, 감독(권하정)과의 대화 순으로 진행된다.
장성고등학교 이창운 교사는 “시험 결과와 상관없이 고3 수험생들에게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생존해야 하는 20대 청년들에게도 용기를 주는 영화”라고 전했다.
장성고&문향고 공동교육과정 영화 제작팀을 이끌며 영화 ‘나의 인형(My idol)’을 순천 남도 영화제 무대에 올린 이창운 교사는 지난 10월 11일 개막한 ‘남도 영화제 시즌 1 순천’ 남도 로컬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다. 남도 로컬프로그래머는 전남 각지의 다양한 공간에서 주민들과 함께 영화 상영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활동가이자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