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의 마약 복용
연예인의 마약 복용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3.11.13 14:11
  • 호수 9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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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방영된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는 한 평범한 남자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성직자보다 더 성직자다운 모습을 보여준 보기 드문 프로그램이었다. 남들이 손가락질하는 인턴 여사원을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보살펴 주거나 자신을 배신한 아내를 오히려 위로해주는 모습에서 진실한 사람, 지금의 선비가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를 엿보게 하였다.

아저씨를 연기한 주인공이 배우 이선균이다. 2018나의 아저씨를 본 이후로 난 이선균을 여느 배우와는 다른 사람으로 생각하며 그를 좋아했다. 그래서 그가 마약 복용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는 뉴스에 충격을 받았고, 나에 실망감과 허탈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연예인이 마약에 연루된 사건은 1975년부터 꾸준히 계속되었다. 가수 윤형주와 이장희에 이어 신중현과 김추자도 대마초 흡연으로 잡혀들어가 가수 활동이 중단됐다. 1976년에는 돌아와요 부산항으로 스타가 된 조용필이 대마초 흡연으로 방송 출연이 금지되었고, 김정호, 정훈희, 남진, 김세환, 임희숙, 김도향 등 톱스타들이 대마초 파동에 연루되었다.

그런데 당시 연예인 대마초 사건은 유신헌법 철폐와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민주화운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이를 탄압하기 위해 1975513일 선포된 긴급조치 9호가 발동되자 이로 인해 흉흉해진 민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한 독재정권의 음모였다는 주장이 적지 않았다.

1990년대에는 가수 이승철, 배우 박중훈 그리고 개그맨 신동엽이 2000년대에는 가수 강산에와 싸이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적발되었다. 왜 연예인들이 마약에 쉽게 노출되거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마약 재활 치료를 한 배우 남태현은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다가 끝에 다다랐다고 느꼈을 때 대마초를 시작했고 결국 필로폰까지 접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예인은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이라고 하듯,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감내해야 하고, 외모 관리를 위해 피부과나 성형외과를 자주 찾으면서 프로포폴 등을 접하게 되어 습관성 중독으로 발전하기 쉽다고 한다.

그렇게 보면 연예인의 자살은 일반인에 비해 높은 편이다. 1926년 대한해협에서 가수 윤심덕과 함께 부둥켜안고 바다로 뛰어내려 자살한 극작가 김우진은 장성 출신이다. 그는 장성군수 김성규의 아들로 장성에서 태어났으며 김우진의 할아버지는 현감을 지낸 김병욱이다. 윤심덕은 의사나 교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다가 학업을 중단하고, 도쿄 음악 학교에 진학하여 도쿄 음악 학교를 졸업한 최초의 조선인 학생이었다. 조선의 최고 엘리트였던 셈이다.

2008년에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최진실이 자살하고, 이어 그의 동생 최진영도 자살하였으며 박용하, 전미선, 구하라 등 많은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연예인의 삶이 겉으로는 화려해도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이 몹시 크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양귀비에서 얻는 천연 마약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통증을 완화해 주고 쾌감을 주는 약물로 사용되었다. 1803년 독일의 세르튀르너가 아편의 약리적 성분 중에서 모르핀을 분리하였는데 모르핀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꿈의 신인 모르페우스의 이름에서 딴 것이다.

모르핀은 탁월한 진통효과로 미국 남북전쟁에서 부상한 군인들의 통증을 완화하는데 사용하였고, 말기 암 환자 등의 통증 완화에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모르핀은 중독성이 커서 약물을 중단했을 때 금단현상이 나타나 쉽게 끊기 어렵다고 한다. 마약은 처음에는 진통효과와 쾌감을 주지만 불안, 불면증은 물론 헛것이 보이는 섬망(譫妄)과 쇼크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한다. 결국 정신착란과 과대망상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마약이다.

따라서 마약에 손을 대는 것은 자신을 파멸로 몰아가는 지름길이며 가족에게도 불행을 안겨주는 독극물이다. 더구나 연예인의 마약 복용은 그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실망을 넘어 좌절을 안겨주는 배신행위다. 그래서 최고 배우인 이연걸과 짐 캐리는 꾸준한 명상으로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배우 진서연과 김우빈도 꾸준한 명상을 통해 자신을 힐링을 얻는다고 한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약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명상이나 기도 또는 오래 걷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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