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2시 진원면 산정리 일원에서 재단법인 양정장학회(이사장 공양진) 회관 건축 기공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종 군수, 장성군의회 심민섭 부의장, 장성교육지원청 이재양 교육장, 전병현 장성경찰서장, 김회식·박현숙 도의원, 강이원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장성지회장, 김영풍 장성향교 전교, 최남주 진원면장, 김영중 남면장, 정병철 진원농협 조합장, 박태홍 남면농협 조합장,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양진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배움도 적고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늘 ‘열심히 노력해서 봉사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고, 2003년부터 1~2억 원씩 모아 5억 원을 만들어 그동안 180명의 학생에게 1억8천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며 “더 많은 학생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데 이자수익만으로 녹록지 않아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양정장학회관을 짓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부족한 점이 많은 제가 주변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앞으로도 양정장학회가 후학을 양성하는 데 이바지하도록 관심과 조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한종 군수는 “대다수 장학회가 쇠퇴해 가는 상황에서 발전하는 장학회는 우리 양정장학회가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역 인재 양성과 후배 사랑에 큰 뜻을 보여주시는 공양진 이사장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양정장학회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축하를 전했다. 전병현 경찰서장과 이재양 교육장 역시 사재를 털어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공양진 이사장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면서 ‘양정장학회가 지역 발전과 미래를 이끌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강이원 회장은 “수십 년을 쉬지 않고 봉사해온 공양진 후배에게 고개가 숙어지고, 90이 넘은 내가 많이 배우면서 살고 있다”며 “장학기금 10억 원 조성을 목표로 성실한 삶, 베푸는 삶을 살고 있는 공양진 후배에게 큰 박수와 격려를 해주시고, 저도 공양진 후배에게 배운 대로 ‘어제 쓴 돈은 내 돈이지만 통장에 있는 돈은 내 돈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혀 행사장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본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이 공양진 이사장이 준비한 고기와 과일, 떡, 음료 등을 나누며 양정장학회관 기공식을 축하하고 양정장학회의 뜻과 정신을 기리는 화합의 잔치가 벌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양정장학회관은 진원면 산정리에 있는 공양진 이사장의 농장 일대 476㎡ 부지에 일반·휴게음식점을 겸한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장학회관 설립을 위해 5억원 상당의 부지를 기부한 공 이사장은 '장학사업을 위해 10억원을 출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됐다.
공양진 이사장은 2003년 2억원을 출연해 양정장학회를 설립한 뒤 2007년 1억원, 2018년 2억원 등 3억원을 추가로 출연해 총 5억원의 자본금을 이미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