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만여 명 방문, 황룡강 가을꽃 축제 폐막
45만여 명 방문, 황룡강 가을꽃 축제 폐막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3.10.23 14:26
  • 호수 9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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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 무대 배치, 꽃나들이 캠프닉 호평
주차난, 지역경제 연계 등은 숙제로 남아

지난 107일부터 15일까지 9일 동안 열린 황룡강 가을꽃 축제가 45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은 가운데 폐막되었다. 이번 축제는 축제장 주무대를 기존의 동쪽에서 북쪽으로 설치해 무대의 집중도와 관람객의 동선을 편리하게 했다.

무대 맞은편에 장성명가음식관을 설치하여 무대와 음식관의 거리를 두어 혼잡하지 않고 질서가 있었다는 평이다. 음식관 주변과 황룡강 주변 잔디밭, 나무 그늘 아래 텐트와 돗자리, 테이블 등을 배치해 누구나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설치한 꽃 나들이 캠프닉도 신세대뿐 아니라 가족과 함께 온 방문객들에게 좋은 평을 얻었다.

자연과 벗 삼아 피아노를 연주해 볼 수 있는 꽃향기 소리 놀이터애완동물과 함께하는 우리 가족 펫 놀이터등도 새로운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다. 1황룡교에서 장안교까지 꽃강을 비춘 엘이디 등과 문화대교, 용작교, 플라워 터널 경관 조명이 방문객을 밤늦게까지 머물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말과 주중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주중에는 이장 한마음체육대회,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 등 주민들의 잔치를 함께 기획하고 주말에는 방문객을 위한 콘서트, 공연 등을 기획한 것도 좋았다는 평이다.

 

<가을꽃 축제가 남긴 숙제는>

김한종 군수는 방문객 수에 연연하지 않고, 내실 있는 축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더구나 올가을 꽃축제는 예년 축제와 비교해 축제 비용을 대폭 늘려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했다. 하지만 내년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냉정한 평가와 점검이 필요하다.

방문객과 축제장 주변에서 만난 군민들에게 취재한 결과 그리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다음과 같은 지적이 있었다.

첫째, 축제의 이름이다. ‘황룡강 가을꽃 축제는 민선 7기 때 황룡강 노란꽃 축제가 민선 8기가 되면서 갑자기 바뀐 이름이다. 그런데 가을꽃 축제라는 이름은 의령 가을꽃 향기 축제’, ‘인제 가을꽃 축제’,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 ‘고양 가을꽃 축제등이 있어서 방문객 또는 관광객에게 축제의 이름이 각인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설악산에서 한라산까지 한때 전국에서 개최되었던 단풍축제와 같이 여러 가을꽃 축제에 묻혀버린다는 것이다.

둘째, 꽃축제의 가장 중요한 관람대상은 꽃이다. 그런데 곳곳에 꽃이 시들어 죽거나, 꽃길에 우거진 잡초는 손님을 맞는 사람의 정성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 것과 같다. 호박 터널에 호박은 적기를 맞추지 못해 인공 호박으로 대체했다. 이는 꽃의 식재와 관리 그리고 축제를 주관하는 주무부서가 달라 콘트럴 타워가 부재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셋째, 주차문제와 화장실이다. 주차면이 한정된 주차장 이용을 위해 주차안내와 교통안내 등이 절실했다. 특히 주말에는 읍내 공공기관, 유휴토지 등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축제장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필요했다. 주차안내원이 부족하고, 화장실도 부족하였고, 화장실 청소원이 없어 청결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았다.

넷째, 꽃강열차는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지만 꽃길을 걷는 방문객에게는 많은 불편을 주었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 그리고 일부 노약자들은 드러내놓고 불평했다. 축제의 콘셉을 여유와 힐링이라고 하였으나 이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다.

다섯째, 명품관 내에 음식이 부실했다. 가격 대비 음식의 양과 질이 떨어졌다는 평이다. 아무리 축제 기간이라고 하지만 평소 식당에서 팔던 음식 수준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주반딧불축제는 축제기간 동안 1천원 국수와 착한가격의 음식을 제공한다는 원칙을 세워 축제위원회와 음식점 입점 업체간에 가격은 물론 음식의 양까지 상의하여 정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한편 공원석 축제위원장은 가을꽃 축제라는 이름이 다른 곳에서 사용하더라도 규모와 콘텐츠 면에서 황룡강 가을꽃 축제가 가장 훌륭하다. 또한 일부 꽃이 시들었다고 하는데 대부분 방문객이 꽃이 좋다고 평가했고, 부족한 화장실은 주무대 주변에 추가 설치하도록 할 방침이다. 꽃강열차는 가장 인기가 좋았다. 일부 방문객의 불편 사항일 뿐이다. 축제 기간 내내 음식관에서 손님을 맞았는데 음식에 대한 불만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가을꽃축제는 총감독제를 도입한 첫 축제였다. 공원석 위원장은 축제 총감독을 두어 낙화유수, 캠프닉 등의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방문객 중심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고 평했다. 한편 축제 총감독은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하였으나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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