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구속, 직무대행·이사 갈등까지...아사리판 장성농협, 출구는 있나?
조합장 구속, 직무대행·이사 갈등까지...아사리판 장성농협, 출구는 있나?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3.10.16 11:04
  • 호수 9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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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대행 A 씨 운영 뉴스채널서 “B 이사에게 재난지원비 지급 ‘말썽’” 보도
A 씨 “재난지원금 지급 자체는 문제없어, 조합원 의혹·제보 기사화한 것”
B 이사 “직무대행 A 씨 폭언·협박 못 이겨 반납, 활자 뒤에서 총알 쏴대”
8월 14일 A 직무대행과 농협 관계자가 B 이사 축사를 찾아 제난지원금을 전달했다.(사진 제공=B 이사)
8월 14일 A 직무대행과 농협 관계자가 B 이사 축사를 찾아 제난지원금을 전달했다.(사진 제공=B 이사)

3·8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주민들에게 현금을 살포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구서종 조합장이 810일 구속되면서 지역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던 장성농협이 이번엔 조합장 직무대행 A 씨와 B 이사의 갈등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발단은 A 씨가 지난 8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판 뉴스 채널에 B 이사가 지난 폭우로 무너진 밭둑을 장성군 지원으로 원상복구하고도 농협에서 재난지원금 100만 원을 이중 지원받았고, 논란이 일자 이를 반납하겠다며 농협 사무실을 찾아와 소란을 피웠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면서다.

이에 B 이사는 713일 직원 등 농협 관계자 피해 현장 실사 731일 이사회 협의 및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 814일 조합장 직무대행 A 씨 등 농협 관계자 피해 현장 방문 및 재난지원비 지급 등 절차적 하자가 없으며, 재난지원금 반납 역시 A 씨의 폭언과 협박에 위협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나 A 직무대행은 지난 13일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반납자도 입 밖으로 꺼내 본 사실이 없는데 그런 이야기가 나와 황당할 뿐이라며 증거나 증인이 있다면 내놔보라고 말했다. 이어 “926B 이사가 청운지소에 재난지원비 100만 원을 현금 반납한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고 절차상 잘못돼 돌려주라고 업무지시를 내렸는데 106B 이사가 재반환한 것이라며 반환 사유는 알지 못하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부분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서는 법적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B 이사는 군에서는 현장 조사 후 추산 5000여만 원의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축사 가축 먹이 공급을 위해 11일간 장비 지원을 해줬을 뿐 현금지원은 없었다재난지원금 반납은 A 직무대행의 폭언과 협박에 따른 것으로, C 이사도 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삭제 사유와 근거를 제시한 인터넷 매체(좌)와 그렇지 않은 ㅇㅇ뉴스(우)<br>
삭제 사유와 근거를 제시한 인터넷 매체(좌)와 그렇지 않은 ㅇㅇ뉴스

선거법 위반 협의를 받는 조합장의 구속에 이어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조합장 직무대행과 이사 간 낯 뜨거운 대립과 법정 공방 예고까지, 죄 없는 조합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아사리판장성농협을 지켜보고 있다.

 

 

A 직무대행 조합원 의혹 제기돼 기사 보도

조합원들 댓글 사라져...명백한 댓글탄압

지워진 댓글(빨간색 부분)
지워진 댓글(빨간색 부분)

다수의 조합원과 주민들은 구서종 조합장 재임 때인 731일 제7차 정기이사회 협의 사항으로 상정, 지급 결정된 조합원(B 이사) 재해지원비를 놓고 당시 이사회에 참석하고 조합장 직무대행으로서 피해 현장을 찾아 재해지원비를 직접 전달한 A 씨가 수개월이 지나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에서 이를 문제 삼은 데 대해 적절치 못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조합장 구속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직무대행직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A 씨가 조합의 안정과 조합원 권익 보호를 위해 이사회 등과의 충분한 협의와 합리적 절차로 불필요한 갈등을 없애고, 필요하다면 내·외부 감사를 통해 잘잘못을 가렸어야 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A 직무대행은 이사회 협의에 따라 직무대행 후 직접 지급한 것이 맞고, 재난지원금 지급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안 조합원들이 군과 농협에서 이중으로 지원받은 문제, 조합원들 피해조사 한번 안 하고 이사가 전례에 없는 밭둑 피해로 재난지원금 최고액인 100만 원을 받아간 데 대한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해 보도하게 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A 씨는 최근 댓글창에 나타난 로그인 박스나 사전 예고 없는 댓글 삭제 등에 관해서는 대답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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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성농협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A 직무대행의 업무추진비와 함께 B 이사에 지급된 재해지원비 등 4건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나상준 감사는 농협 측의 비밀 서약요구와 무성의한 감사 자료 등에 대해 문제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감사는 감사는 12일 끝난 것으로 돼 있지만, 아직 제출받지 못한 자료가 있어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본지는 감사 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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