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의 ☆들이 만든 영화 ‘나의 인형(MY idol)’ 남도영화제 무대에 오른다
장성의 ☆들이 만든 영화 ‘나의 인형(MY idol)’ 남도영화제 무대에 오른다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3.10.10 10:36
  • 호수 9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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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고&문향고 공동교육과정...연출 김건휘·시나리오 이창운·편집 김소영
‘남도영화제 시즌 1 순천’ 11일 순천만서 개막...25개국 97편 무료 상영
장성고&문향고 공동교육과정으로 탄생한 영화 ‘나의 인형(MY idol)’이 ‘남도영화제 시즌 1 순천’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영화제 누리집에 소개된 ‘나의 인형(MY idol)’
장성고&문향고 공동교육과정으로 탄생한 영화 ‘나의 인형(MY idol)’이 ‘남도영화제 시즌 1 순천’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영화제 누리집에 소개된 ‘나의 인형(MY idol)’

20221229일 오후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뜨겁게 달군 영화 나의 인형(MY idol)’이 오는 11일 오후 순천만 국가정원 오천그린광장에서 개막하는 남도영화제 시즌 1 순천상영작으로 선정됐다. ‘나의 인형(MY idol·2022)’은 세계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을 배출한 장성을 대표하는 장성고등학교와 문향고등학교 학생들이 공동교육과정으로 의기투합해 제작한 영화로, 또 다른 작품인 버저비터(2021)’와 함께 지난해 나란히 문예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1014일 토요일 1330분부터 CGV순천 6관에서 꿈과 자아를 찾아가는 10대들의 이야기 나의 인형(MY idol)’을 관람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계절의 풍경을 지나고 있을까?

경연’ ‘산보’ ‘풍광’ ‘동행’ ‘여흥5개의 세션 중 풍광-우리의 계절은 청소년 제작자들의 풍경을 담고 있다. 전남영상위원회,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그리고 장성고&문향고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학기 동안 청소년들이 직접 연출한,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아주 용감한 다섯 편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장성고 김건휘 학생이 연출(2022년 영화 제작 당시 3학년)나의 인형(MY idol)’은 전 연령 관람 가능한 31분짜리 드라마로, 김소영 독립영화감독이 편집을 맡고 시나리오는 장성고등학교 이창운 교사가 썼다. 김건휘·정상설 학생은 촬영을, 차준경은 음향을 맡고 고은우·김지후·황나린·이지연·김광현 등이 출연했다.

 

서울에서 전학 온 엄친딸 은성과 그녀를 부러워하는 유미.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친하게 지냈지만 유미의 학폭 사건이 터지고, 그 주범으로 은성이 지목된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부터 이렇게 어긋났을까. 스스로 꾸는 꿈이 진정 스스로 바라는 것이 맞는지 의심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는 사회가 만든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영문 제목의 idol은 그리스 원어로 꼭두각시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나의 인형' 시놉시스)

 

한편 장성고&문향고 공동교육과정 영화 제작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창운 교사는 김은지 영암기찬시네마 운영자, 유명희 다큐멘터리 감독 겸 섬진강마을영화제 프로그래머, 황은경 완도빙그레시네마 운영자, 한진희 농부 겸 생태예술가 등과 함께 이번 남도영화제 남도 로컬프로그래머로 활동하게 됐다. 남도로컬프로그래머는 전남 각지의 다양한 공간에서 주민들과 함께 영화상영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활동가이자 전문가다.

남도로컬프로그래머로 활동하게 된 장성고등학교 이창운 교사
남도로컬프로그래머로 활동하게 된 장성고등학교 이창운 교사

이창운 교사는 작년에 제작한 나의 인형이 남도영화제에서 상영하게 돼 매우 기쁘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고생했던 긴 여정이 새삼 좋은 추억으로 다시 살아난다남도영화제 누리집에 우리 영화가 소개되고, 정식 영화관(CGV)에서 예매를 해 보면서 학생들이 신기해하고 즐거워하는데, 이런 흥분과 기쁨이 또 다른 꿈과 열정을 만들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일은 장비나 배우 섭외 등 제반 여건이 매우 부족해 일반 영화 제작보다 더 어렵지만, 학생들의 열정과 지역의 관심 그리고 학교와 교육지원청의 도움으로 작년에 발표회를 했고, 올해도 장성고와 문향고 공동교육과정 중심으로 영화 제작발표회를 준비 중에 있다면서 지방의 한계는 모든 분야에 있지만 학생들이 가진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교육만큼은 지방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올해 처음 열리는 남도영화제가 우리 지역 청소년들에게 튼튼한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창운 교사는 또한 남도 로컬프로그래머 활동을 통해 장성에 특화된 영화제를 기획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장성이 고향인 임권택 감독 이야기와 함께 지역 어르신들이 기억하는 과거 1960~1980년대 유행했던 영화와 우리의 삶을 함께 녹인 아카이브 영화제를 생각하고 있다미디어가 발달하기 전 영화를 보는 것은 삶의 큰 축제였고, 기회가 된다면 그 시절 우리의 축제를 다시 살려보고 싶다고 밝혔다.

 

남도영화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즐기는 콘텐츠로

전라남도와 순천시가 주최하고 ()전남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남도영화제 개막식 첫 상연작은 정다운 감독의 땅에 쓰는 시. 관람객 3만 명을 목표로 남도의 아름다운 경관과 어우러진 스크린과, 다른 영화제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남도의 모든 것을 느끼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도민과 공연과 정원과 작가가 함께하는 영화제라는 차별화된 컨셉으로 가을밤 영화의 정원을 거닐다라는 주제 아래 경연」 「산보」 「풍광」 「동행」 「여흥」 등 5개의 세션을 구성해 남도의 매력에 빠지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첫해에도 불구하고 이번 남도영화제에는 경연 부문에만 단편 576, 장편 60편이 출품돼 성공을 예감케 했다. 장편은 변성빈 감독의 공작새’, 김보람 감독의 두 사람을 위한 식탁9편이 선정됐고, 단편은 허지윤 감독의 가정동’. 김초희 감독의 우라까이 하루끼16편이 상영된다.

12일에는 신안에서 촬영된 자산어보의 이준익 감독과의 대화, 13일에는 영화음악의 거장인 엔니오모리꼬네의 삶을 다룬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와 2023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의 빛, 14일에는 대망의 나의 인형(MY idol)’이 상영되며,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남도를 대표하는 김승옥 작가와 정훈희 가수가 함께하는 김승옥 특별전이 예정됐다.

남도영화제 시즌 1 순천에선 순천만국가정원 오천그린광장, 조례호수공원, 순천 CGV,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이순신 강당 등 6개소 11개 스크린에서 25개국 97편의 작품을 무료 상영한다. 영화제 세부 일정과 상영작은 남도영화제 누리집,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남도는 남도영화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 영화제로서 남도의 매력을 알리고 유구한 남도의 문화 역사자원을 세계인이 즐기는 콘텐츠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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