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장성향교 대성전에서 공자와 사성 그리고 동방 18현에게 제례를 올리는 석전대제가 봉행되었다. 사성(四聖)은 안자, 자사, 증자, 맹자(顔子, 子思, 曾子, 孟子)를 말한다.
향교의 대성전은 문묘의 축소판으로 문묘(文廟)는 문선왕묘(文宣王廟)의 약자로 공자의 신위를 받드는 묘우(廟宇)를 말한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정위(正位, 한 가운데)로 하여 4성(四聖)을 배향(配享)하고, 신라·고려·조선 시대의 동방 18현을 종사(從祀)하였다. 향교에서는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에 제례 의식인 석전제(釋奠祭)를 거행하고 있다.
동방 18현은 신라 시대 인물로 홍유후 설총, 회헌공 안유(안향), 고운 최치원이 있고 고려시대 인물은 포은 정몽주가 있으며 조선시대 인물은 한훤당 김굉필, 일두 정여창, 회재 이언적, 정암 조광조, 퇴계 이황, 하서 김인후, 우계 성혼, 율곡 이이, 사계 김장생, 중봉 조헌, 신독재 김집, 동춘당 송준길, 우암 송시열, 남계 박세채가 있다.
사계 김장생과 신독재 김집은 부자 사이며 우암 송시열과 동춘당 송준길은 한 집안사람으로 13촌 숙질간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어머니가 사촌이라 외가 쪽으로 더 가까운 친척이 된다.
공기(孔紀)는 공자가 탄생한 해를 원년으로 삼은 것으로 불기(佛紀)를 석가모니가 열반한 해를 시작으로 한 것과는 다르다.
이날 추기석전대제의 초헌관은 이개호 국회의원이 아헌관은 김회식 도의원이 종헌관은 정철 도의원이 헌작하였다. 이개호 의원은 “문향 장성향교에서 초헌관을 맡아 무한한 영광이다. 장성의 발전과 여러분의 행운을 조상님들께 기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