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三三)한 무주 반딧불 축제
삼삼(三三)한 무주 반딧불 축제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3.09.11 14:34
  • 호수 9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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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축제에서 개념축제로 변모
군민과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대표문화관광 축제
별빛다리
별빛다리

지난 92일에 개막한 제 27회 무주반딧불 축제의 주제는 삼삼한 축제. 세 가지는 없고(三無), 세 가지는 있는(三有) 축제라는 뜻에서 삼삼(三三)한 축제다.

삼무 가운데 첫째는 바가지 요금 없는 축제로 축제장 안에 푸드코트에 입점한 업체와 축제위원회가 사전에 음식 종류와 양에 맞는 적정한 가격을 협의한 뒤 가격을 정하였다. 그런데 음식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만족할 만큼 양과 내용이 충실했다. 또한 무주읍 부녀회 등에서 축제 기간 동안 운영한 1천원 국수는 돼지고기 수육과 과일까지 곁들여 일반 식당에서 8천원 내외하는 국수에 견주어 부족하지 않았다는 평이다. 숙박업소는 무주군민이 아닌 관광객에게 사전예약을 통한 할인 쿠폰을 지급하여 평소 가격보다 최대 30%를 할인해 주었다.

물벼락 페스티벌
물벼락 페스티벌

둘째는 일회용품 없는 축제로 기후와 생태환경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종이컵 등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푸드코트와 천원국수 코너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도록 하였다. 심지어 관광객에게 개인용 텀블러를 준비하도록 권장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셋째는 안전사고 없는 축제35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군청공무원 그리고 경찰 등이 동원되어 관광객의 안전에 최선을 다했다.

삼유 가운데 첫째는 낮에 즐기는 축제로 어린이와 청소년, MZ세대가 참여하는 전국 청소년 치어리딩 페스티벌, 전국 청소년 [] 페스티벌을 신설하였으며 물벼락 페스티벌등 기존에 인기 프로그램을 부활하였다.

둘째는 친환경을 실천하는 축제로 반딧불이 신비탐사, 가족과 함께하는 12일 생태탐험, 반디별 소풍 등 천연기념물이며 환경지표 곤충인 반딧불이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물벼락 페스티벌의 주제도 환경파괴범과의 싸움으로 정해 반딧불축제의 프로그램이 친환경을 실천하는 축제를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는 밤이 아름다운 축제로 반디 드론라이팅쇼, 디지털 불꽃놀이, 별빛다리(미디어 파사드), 무주안성낙화놀이(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등 캄캄한 밤을 즐기기에 적격인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반딧불이 신비탐사는 반딧불이 서식지를 찾아 한밤에 직접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개막식 날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반딧불이 신비탐사(반디별 소풍)에 참여한 인원만 15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가족 단위 참여자가 많았다.

 

<군민과 함께하는 축제>

무주반딧불축제는 대한민국 명예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우리나라 대표 지역축제다. 반딧불축제의 시작은 매년 3월 반딧불이 서식지 보호 활동부터 시작된다. 주민들과 함께 무주읍 전도리, 설천면 수한마을 등 7개 지역에서 2주간 하천 쓰레기와 영농폐기물 등을 수거한다. 이렇게 공무원, 축제위원회 관계자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 서식지 주변의 정화 활동과 친환경 농업을 권장하여 반딧불 유충을 비롯한 성충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푸드코트와 지역농산물 먹거리 장터
푸드코트와 지역농산물 먹거리 장터

개막식 날 무주 산의실 솟대 세우기와 무주 태권도 시범단의 식전 공연 그리고 무주안성낙화놀이, 무주 농악보존회 공연, 무주 어린이 태권 페스티벌, 부남 뱃소매묻이 굿놀이, 무주중학교 연극공연, 무주고등학교 연극공연 등은 모두 무주 군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공연하는 행사다. 개막식 퍼레이드는 무주군 6개 읍면과 재경향우회, 다문화가정, 무주농악팀 등 20개 단체가 펼치는 축하쇼로 반딧불축제가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축제임을 선보였다.

농특산물 판매 전시장은 무주의 특산물을 농민들이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로컬푸드점과 특산물점으로 구성하여 홍보 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무주반딧불 축제는 주민이 주관하며 주민과 함께 하는 축제로 도욱 성장하고 있다.

 

등나무 운동장 - 이찬원 팬클럽
등나무 운동장 - 이찬원 팬클럽

<반딧불 축제 배울점과 버릴점>

반딧불 축제의 개막식에는 가수 이찬원의 특별 공연이 하이라이트를 이루었다. 전국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온 이찬원 팬클럽회원 800여 명이 핑크색 셔츠와 모자 등을 쓰고, 점심 때부터 읍내 식당과 커피숍 등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등나무운동장에서 열린 개막식 행사에서 야광등과 절도 있는 춤 등으로 분위기를 한껏 띄우는데 한몫했다. 여러 명의 가수를 섭외하는 것보다 인기 가수 한 명의 특별 공연과 팬클럽회원들을 동원하는 것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바도 크다는 것을 실감했다.

개막식에서 내외빈들을 영상으로 소개하여 관람객들을 지루하지 않게 배려하였고, 저렴하지만 가성비 높은 축제장 음식은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덕유산리조트, 나봄리조트 등 14개 숙박업소에서 관광객에게 할인요금을 적용한 것도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 그리고 주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라는 점은 다른 지역축제에서 본받아야 할 내용이다. 특히 축제기간인 9일 동안 내실있는 저녁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머무는 축제, 즐기는 축제 그리고 지역경제에 기여 하는 축제를 기획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축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개막식 행사에서 군수의 환영사와 국회의원 등의 축사는 여전히 옥의 티였고, 무질서한 막무가내 주차는 자원봉사자로는 한계가 있었다.

반디 드론라이팅쇼, 디지털 불꽃놀이, 별빛다리(미디어 파사드), 무주안성낙화놀이 등의 행사는 무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음에도 마지막에 터뜨린 불꽃 쇼의 폭죽 터지는 굉음은 잔잔한 여운마저 사라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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