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강 가을 꽃축제 50여일 앞으로
황룡강 가을 꽃축제 50여일 앞으로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3.08.21 10:45
  • 호수 9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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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일 임기 끝난 축제위원회 구성도 안 돼
축제 예산만 10억 원, 장성축제 예산 중 역대 최다

<107일부터 15일까지 9일 동안 열려>

황룡강 가을꽃 축제가 오는 107일부터 15일까지 9일 동안 황룡강 일원에서 개최된다. 황룡강 가을꽃 축제는 2016황룡강 노란꽃잔치로 시작하여 2017년과 2018년 연속 100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을 유치하였다고 장성군이 발표했다.

2018년도 전라남도 우수축제로 선정되었으며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정상개최되지 못했다. 2022년에 전남대표축제로 선정되었으며 민선 8기 김한종 군수가 취임한 뒤 지난해부터 축제 이름을 황룡강 노란꽃잔치에서 황룡강 가을꽃 축제로 바꾸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단 방역이 해제되면서 지난해 10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개최된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에는 425000명의 발길이 황룡강으로 몰렸으며 축제 전후로 황룡강을 찾은 인파까지 합산하면 10월 방문객 수가 약 77만 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장성군은 올해 황룡강 가을꽃 축제예산을 8억 원으로 크게 늘리고, 전국의 대표 꽃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그런데 축제 예산에 포함되지 않은 포토존 용역비 18천만을 합하면 실제로 꽃축제에 들어가는 예산은 98천만 원이다. 장성군 역대 축제 예산 가운데 가장 많다.

장성군은 구 공설운동장에 지방정원을 조성하고 있어서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보다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축제 50일 앞두고 축제위원회 구성도 안 된 것은>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 연휴 등을 감안하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축제를 주관할 축제위원회 구성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714일에 구성된 장성군 축제위원회는 2023713일로 임기가 끝난 상태로 장성군 최대 축제를 코앞에 두고도 위원회 구성이 한 달 이상 지체된 것이다.

위원회 구성에 대해 장성군청 문화관광과 축제담당자는 위원은 선정되었으며 위원회를 열어 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구성 절차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축제위원장에 누가 된다느니 하는 소문이 돌았고, 몇몇 사람이 축제의 전문성, 소상공인, 농업인 등 축제와 직접적 관련도 없이 축제위원회에 들어가려 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축제위원회가 군수 선거캠프에 있던 사람들의 전리품처럼 변질된 것이다. 물론 그동안의 장성군 축제위원회가 전문가는 보이지 않고, 군수 선거에 공을 세운 사람들의 명함 파주기가 되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축제위원은 대학교수 등 전문가와 당연직 그리고 장성군이 축제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장 실감하는 요식업계 대표, 숙박업계 대표, 농특산물 생산자 대표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본지는 2021년 축제위원회가 구성된 뒤 축제위원 전문성 떨어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여성위원, 청년층 확대만으로 전문성 없는 축제위원회가 제 역할을 할 수는 없다고 보도했다. 또한 장성군이 황룡강 노란꽃 잔치3년 연속 10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은 유래없는 성공한 축제라고 홍보하자 본지는 100만명이 축제장을 찾았다고 성공한 축제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축제의 성공을 관람객 수로 평가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축제 총감독 도입해야>

김한종 군수는 축제 등을 총괄하는 [장성군 문화재단] 설립을 공약하여 전남도와 재단설립에 대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재단이 설립되면 축제와 관련한 전문가와 연구원들이 축제를 기획하고,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다.

그런데 문화재단이 설립되기 전까지 축제를 기획하고 총괄할 전문가 영입이 시급하다. 일명 축제 총감독을 두어 축제의 콘텐츠, 프로그램 등을 총괄하도록 해야 한다. 축제를 진행하는 용역사는 기술자일 뿐이다. 그들이 만든 축제 프로그램은 대부분 다른 축제장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김한종 군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축제를 하는 목적은 지역 경제의 활성화다. 그런데 장성노란꽃 축제는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데 우리 지역에서 소비를 안한다. 황룡강 노란꽃잔치를 보고 식사할 때는 인근 담양이나 고창이나 영광에 가서 하고 소비를 하는 그런 희귀한 현상이 있다. 이것은 제대로 준비가 안 되고 축제를 했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식견 없이 축제만 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그렇다면 장성군이 하루에 수용할 수 있는 관광객은 얼마나 될까? 음식점, 카페, 유흥장 그리고 관광 명소에 관광객이 분산되었을 때 하루 몇 명이 왔을 때 효율적일까? 지난 1년 동안 이런 데이터는 분석했는지 궁금하다.

축제를 50일 앞두고 축제를 주관해야 할 축제위원회마저 구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황룡강 가을꽃 축제는 어떤 준비를 하고, 무슨 목적을 세웠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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