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초심을 소환해 보며
20년 전 초심을 소환해 보며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23.08.15 00:25
  • 호수 9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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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이경 발행인

청년들의 글 읽는 소리 끊이지 않고, 봉암서원」 「약수천 흐르는 명당 - 우리동네 이웃동네, 북하 중평마을」 「현대화사업한다며 사업비만 삼킨채 5년째 낮잠, 사창시장」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 「장성의 미래군민과 함께 만들어야」 「주민 중심의 당당한 정론지로서 역할 다할 것.

2003815일자 본지 창간호에 실렸던 칼럼과 사설, 주요 기사 제목의 간추림이다. 지금은 색깔마저 변해버린 창간호 신문을 뒤적이며 그때를 떠올려 본다. 당시 뜻있는 선후배들이 모여민선시대가 시작된지 8년이 되도록 지역신문이 없는 곳은 장성 뿐이다. 지방자치가 건강하게 뿌리잡기 위해서는 지방정부를 감시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지역신문이 절실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본지 탄생의 기운이 움트기 시작했다. 장성노사모와 농민회가 모태 역할을 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첫 신문이 발행되었다.

그로부터 20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오늘이 있기까지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본지가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랑을 주고 힘이 되어준 주주들과 독자 그리고 함께 했던 임직원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 창간 당시 작은 언론의 아름다운 반란 그리고 희망’, ‘비판무풍지대를 뒤흔든다등 타 언론사들의 찬사를 받으며 태동한 장성군민신문은 불과 1년 만에 전국 500여 지역신문 가운데 37개사만 해당되는 지역신문발전 특별지원대상 신문사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고 이후 8년 연속 선정이라는 기록을 세워 전국의 10개 유수 신문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이는 본지의 보도 내용이 정론직필을 추구하며 올바른 언론상을 지향한 결과였다.

본지는 지난 20년 동안, 우리의 신문에 실린 기사는 먼 훗날 지역의 소중한 역사가 된다는 소명감으로 장성인과 부대끼며 장성인의 여론을 담아내고 장성의 문화를 알려왔으며 장성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고 감히 자부하는 바이다. 이와 함께 본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장성의 숨은 인물을 찾아서’, ‘6.25전쟁 희생자를 재조명하다등의 탐사보도와살기 좋은 우리지역 어떻게 만들 것인가?’와 같은 기획보도는 지금 생각해도 뿌듯함으로 남는다.

하지만 나름의 보람속에서도 부족함이 많았을 것이다. 신문을 발행하는 일도 경영이다 보니 이를 구실로 공익 기능보다는 기업적인 측면에 더 치우치진 않았던지? 비판의 선을 넘어 비난의 잣대를 들이밀진 않았던지? 소금의 짠 맛을 잃거나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조용히 반성의 시간을 가져본다.

본사 가족들은 200378일의 창간준비호를 통해 진실한 보도와 건전한 비판, 언론 본연의 도덕적 품위를 지키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으로 장성군민신문 윤리강령을 채택하였고 이런 신문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여섯 가지 약속 사항을 천명한 바 있다.

20주년에 즈음한 오늘, 창간 당시에 다짐했던 초심을 소환해 보면서 그날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바다. 그리하여 장성군민신문이 창간 30, 창간 50년이 되는 날 지난 신문을 되돌아보았을 때 부끄럼 없는 신문이 되기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을 약속한다. 군민과 향우, 독자 제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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