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마을 단위 사업이 활성화돼야”
“읍`면, 마을 단위 사업이 활성화돼야”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3.08.07 22:25
  • 호수 9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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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일구는 사회적 경제 선도자’ 옐로우창농 이기영 대표
이기영 대표

지난해 제4회 대한민국 사회적 경제 박람회에서 [사회적 경제 분야 유공자]로 선정되어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옐로우 창농 이기영 대표는 농촌에서 사회적 경제를 일구는 선도자다.

) 옐로우 창농은 농촌에서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교육, 체험, 컨설팅하는 회사다. 또한 농촌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하고 있으며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농업농촌 교육과 체험을 통해 이들을 농촌의 자원을 활용하는 전문가로 양성하고, 사회적 농업 참여농장을 발굴하는 등 사회적 농업 확산과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옐로우 창농은 1차산업에서 3차산업까지>

이기영 대표는 농업`농촌 관련 컨설팅을 주 사업으로 하다가 고향인 장성군 삼서면으로 귀농하여 2018년 옐로우창농을 설립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아열대 과일을 재배하며 1차 산업인 농업에서 농업`농촌 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였으며 장성군 신활력플러스 사업에 참여하면서부터는 축령산 편백나무로 만든 3D펜을 제작하는 2차산업도 함께 하고 있다.

이대표는 1차산업인 농업과 농산품을 가공하는 2차산업 그리고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3차 산업까지 13인의 역할을 하는 6차산업의 선구자다.

올해로 끝나는 장성군 신활력플러스 사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대표는 신활력 사업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는 물론 지자체가 눈앞의 성과 나타내기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앞으로 모든 농업`농촌사업은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동안의 농업 교육 둥의 경험을 살려 성과 중심에서 벗어난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대표는 또한 신활력 사업이 주민 중심의 사업이 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주민의 역량에 한계도 있었고, 성과 중심으로 진행하다 보니 사업단 중심의 사업으로 진행되었다. 이제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은 하드웨어가 아닌 프로그램 중심의 사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신활력사업이 충분한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고 여기서 중단해서는 안 된다. 주민을 위한 사업은 지자체가 꾸준히 지원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활동가, 주민자치사업, 공동체 활동이 지역의 미래를 좌우>

지역의 미래, 지역의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관광개발, 기업유치 등도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기영 대표는 단호했다. 지역의 미래, 지역의 희망은 결국 사람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청년활동가, 주민자치사업 그리고 지역공동체 활동이 얼마나 잘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지역의 미래가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로컬푸드로 널리 알려진 전북 완주군이 농업에서 문화와 교육 그리고 공동체로 진화하는 사례를 들며 이대표는 완주에는 면단위에서 마을단위로 공동체 사업이 확산되어 가고 있다. 농업에서 가내수공업은 물론 관광두레까지 완주의 공동체 사업은 주민들의 일상이 되어가고 이웃이 서로 돕고 살아가는 우리의 전통문화까지 되살리고 있다. 살기 좋은 완주, 살고 싶은 완주가 완주의 미래를 밝게 만들고 있다. 완주에서는 마을공동체에서 마을 자치연금을 지급하는 사례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마을공동체 사업과 공동체 회복은 주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할 뿐 아니라 노인들의 외로움, 소외감으로 인한 우울증 등을 치유하여 노인복지에도 크게 기여한다. 이기영 대표는 머물렀다가 떠나는 관광객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지역에 머물러 살 사람을 위한 정책이 되어야 지속가능한 장성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정부 귀농정책 -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방법과 열정이 없을 뿐>

장성군은 중앙정부의 정책자금을 가져오는 공무원에게 상여금을 주는 제도를 도입하였다. 이기영 대표는 공무원에게 상여금을 주어서라도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정부에는 조금만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필요한 예산을 가져올 수 있다돈이 없어서 사업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없고, 방법을 모르고, 행정기관에서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기 때문에 일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대표는 가칭 [장성군 공동체 협의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귀농`귀촌하는 청년들과 마을에서 공동체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컨설팅도 해주고, 자문도 해주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농촌사업, 공동체 사업들은 컨설팅업체가 돈을 받고, 기획과 자문을 대행하고 있으나 지역의 특성과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을 잘 알고, 지역에서 사업을 경험한 사람들이 모여서 자문과 조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이대표의 생각이다.

이대표는 장성군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뒤떨어진 분야를 주민들의 자치역량이라고 했다. 마을공동체 사업 등은 주민의 자치역량과 직결되어 있는데 장성군은 읍`면 주민자치회도 걸음마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대표는 지난 30년 동안 주민들은 군수가 중앙정부에서 예산 지원받아 길 넓히고 다리 놓는 것이 일을 잘하는 것이라고 착각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지역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그 결과가 완주군 등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성군 신활력플러스 사업도 결국은 주민이 주체가 되고, 중심이 되어 주민들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는 이기영 대표는 장성 곳곳에 청년 인재들이 있어서 장성에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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