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심각한 경영위기 봉착해 있어
축산농가 심각한 경영위기 봉착해 있어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3.07.17 10:25
  • 호수 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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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두수 초과, 사룟값 폭등으로 엎친데 덮친격
고광현 축협조합장 "고급육 생산` 적정 개체 수로 위기돌파"
고광현 축협조합장
고광현 축협조합장

고광현 축협조합장은 귀농 후 축산업에 종사하며 장성군 한우협회장, 장성축협 감사 등을 역임하며 축산과 축산 관련 단체에서 활동해온 정통 축산인이다. 2009년도에 새농민상을 수상한데 이어 2022년에는 새농민본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여 성공한 축산인으로 꼽힌다.

올해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장으로 당선되어 우시장 이전과 축협 본점 이전 등 굵직한 과제들을 안고 있다. 더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여파로 국제 곡물가가 폭등하여 사룟값도 덩달아 뛰고, 한우 적정 사육두수를 지키지 못해 한우가격 폭락으로 이어져 한우 축산농가는 심각한 위기에 부닥쳐 있다.

취임 100일을 맞아 고광현 축협조합장의 비전과 각오를 들어보았다.

 

<우시장 이전 난관 있으나 잘 될 것으로 기대>

장성 우시장은 시설이 오래되고, 차량소통이 어려워 이전이 시급하다. 현재의 우시장은 농가에서 소 한두 마리 씩 사육하며 직접 소를 몰고 와서 매매하던 때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그런데 소를 싣고 온 차량이 주차할만한 부지가 너무 좁아 우시장 이전이 축산농가와 축협의 오랜 숙원이다. 장성군 황룡 우시장은 4412의 규모로 매주 목요일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고광현 조합장은 우시장은 전임 조합장 때부터 T/F팀을 구성하여 추진해왔으나 위치선정을 하지 못했다. 우시장 부지는 최소 현재의 두 배 규모인 9000(3천여평) 이상은 되어야 한다. 그런데 부지 매입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공공기관인 장성군이 부지 매입하여 축협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숙제를 풀어가려 했으나 이 또한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김한종 군수의 공약이기도 한 우시장 이전은 반드시 추진될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협 본점 이전과 관련해 고조합장은 축협 건물이 30년이 넘었고, 주차장이 좁아 고객들이 주차할 곳이 없다. 심지어 여직원들이 쉴 공간도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조합원들의 편의 제공과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해 주기 위해 본점 이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본점 이전과 함께 경제사업장 신설로 장성농협과 황룡농협 등 가까운 농협의 하나로 마트와 제 살 깎아 먹기가 될 우려가 있다는 말에 대해 축협 경제사업장은 축협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축산에 필요한 기자재와 필수품들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기존의 하나로 마트와 여러 가지로 성격이 달라 경쟁 관계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소 한 마리당 사육 후 출하하면 150만원 적자>

황룡우시장

사룟값 폭등과 한우의 적정 사육두수의 초과로 한우 농가가 최악의 위기에 봉착해있다. 고조합장은 우리나라 한우 적정 사육두수는 290만 두로 2023년 현재 360만 두까지 늘었다. 적정 사육두수를 지켜내지 못한 것은 축산농가만의 잘못은 아니다. 앞으로 암소의 난소 제거, 미출산 암소의 도축 등으로 적정 두수를 유지하여 한우 농가를 살려야 한다현재 한우 비육우 한 마리를 사육하여 시장에 출하하면 150만원 내외의 적자가 나온다. 영세 한우 농가의 도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우 농가의 적자가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의에 대해 적정 두수의 유지와 조사료 생산 등으로 생산비가 줄어들기까지 앞으로 2년 정도는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소고기 수입량은 47만여 톤으로 미국산 소고기가 54.1%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물가 상승을 억제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소고기 10만톤을 무관세로 수입했다. 결국 한우 사육 농가를 더욱 힘들게 만든 원인을 정부가 제공한 셈이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소고기 자급률은 40%에 머물고 있으며 60%는 미국과 호주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고령화 농가에 교반 작업 등 지원>

현재 장성군 한우 농가는 400여 농가, 양돈농가는 30농가이며 한우 사육두수는 16600두로 평균 사육두수는 40여 두에 불과하다. 한우 사육농가의 연령은 50세 미만이 30%이고 50세 이상은 70%에 이른다. 한우 사육농가의 고령화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고조합장은 고령화 사육농가를 위해 축사의 교반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령, 영세 한우 사육농가를 위해 교반작업을 위한 기계투입으로 일손도 덜어주고, 냄새 저감과 부숙효과를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축산농가 주변의 민원에 대해 양돈은 물론 한우 사육농가에서도 교반작업 때 효모를 투입하여 냄새 저감을 하고 있다. 후계농이 전업농이 되기 위해 축사를 확장하거나 하려고 할 때 제약이 심해서 어려움이 많다. 이웃 함평군이나 담양군에 비해 축산규모가 적고, 영세농이 많은 이유도 이런 제약이 원인이 되었다고 했다.

조합장은 함평천지나 녹차한우와 같은 고유 브랜드를 갖지 못한 것도 일정 규모의 생산량이 학보되지 못해서다. 축사의 신축 또는 증축할 때 지나치게 제약이 많은 거리 규제 등의 조례를 장성군과 의회가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컬푸드 첨단 직매장, 남면 로컬푸드 축산물 매장 활용>

첨단 로컬푸드 직매장에 이어 지난 71일부터 남면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축협이 운영하고 있다. 고조합장은 최상의 품질,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장성한우를 광주시민과 전국 소비자에게 알리는 소중한 계기로 삼겠다. 축협과 농협 그리고 장성군이 상생하는 좋은 사례로 만들겠다.”장성군 한우는 자체 브랜드가 아닌 전남 공동 브랜드인 녹색한우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장성축협이 보증하는 브랜드로 육성하여 장성한우가 전국에 구매 회원들을 확보하여 경쟁력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축협은 조합원 수도 적고, 자본금도 작은 규모이지만 탄탄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광현 조합장은 우리 장성 축협은 신용사업과 경제 사업 모두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전임 조합장님과 임직원들의 노고가 적지 않았다. 장성군에 단일 축협으로 책임감이 막중함을 느끼고 있다. 축산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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