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석 위원장 “인력 부족이 가장 문제, 솔선수범으로 해결”
북일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서희석)가 최근 마을 노인들을 위한 ‘장수사진 지원 사업’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문 사진가인 변재백 주민자치위원의 재능기부에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이 더해져 ‘아름다운 선행’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2018년 4월 27일 북일면 주민자치센터 개소와 함께 제1기 북일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출범했다. 서희석 위원장 등 제3기 북일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해 5월 2일 위촉식과 총회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장수사진 지원사업을 하게 된 배경을 묻자 서 위원장은 “농협에서도 장수사진 지원사업을 하지만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해당하지 않는 분들이 있다”며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자녀들은 외지로 나가고 노인들만 생활하다 갑자기 일을 당하면 급하게 주민등록 사진을 확대해서 쓰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미리 준비하면 더 오래 산다 해서 ‘장수사진’이라고 부르는 영정사진에 가장 곱고 예쁜 모습을 담고 싶었다는 것. 서 위원장은 “우리 주민자치위원회 변재백 위원이 훌륭한 실력을 갖춘 전문 사진사인데 선뜻 장수사진 지원사업에 뜻을 같이 해 주셨고, 언제라도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증명사진도 함께 제작해 주셨다”며 “인화비, 액자값 등 비용을 모금해주신 위원님들께도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현재도 현역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는 변재백 위원은 8개월에 걸쳐 마을별 2명씩 총 32명의 장수사진을 촬영, 제작했으며 최상의 사진을 얻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자치위원들 역시 인화비용과 액자제작 등 회비 포함 120여만 원을 마련해 마음을 보탰으며 장수사진 촬영 참여자들을 직접 찾아가 액자를 전달하는 등 마지막까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회는 일반적인 상조·친목 모임과 달리 지역을 기억하고 지역을 위해 토론할 수 있는 장이며, 이웃 사랑과 봉사 정신이 합해지면 활기차고 정이 넘치는 북일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1·2기 주민자치위원회가 열심히 닦아놓으신 토대 위에서 앞으로도 북일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서로의 정을 돈독히 쌓을 수 있는 좋은 사업들을 발굴해 추진하겠다” 고 약속했다.
주민자치위원들과 장수사진 전달을 함께한 김영미 북일면장은 “생업으로 바쁘신 중에도 이웃을 돌아보고 뜻깊은 봉사활동을 해 주신 주민자치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북일면 주민자치위원회와 손잡고 살기 좋은 북일면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제3기 북일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서희석 위원장, 유해종·양로순 부위원장, 오재곤 사무국장, 윤정애 간사를 비롯한 20명의 위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약초교실, 스마트폰 교육, 노래교실, 건강체조 등 4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