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경책 읽기 - 열한 번째
횐경책 읽기 - 열한 번째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3.07.17 10:10
  • 호수 9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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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침묵의 범죄 에코사이드(환경위기는 곧 인권위기다!)

조효제 지음/창비/2022.03.18.

지은이가 이 책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명료하다. 첫째, 현재 상황을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만 국한해 보아서는 안 된다. ‘2050 탄소중립은 우리가 달성해야 할 최소치일 뿐이며 담수부족, 토지 훼손, 산림파괴, 유해 화학물질 범람, 생물 다양성 상실 등 지구행성이 처한 총체적 난국을 직시해야 한다. 둘째, 기후-생태 복합 위기가 한쪽에 있다면 다른 한쪽에는 불평등, 인권박탈과 같은 사회적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생태환경과 인권을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사회정의, 기후정의, 환경정의, 생태정의는 큰 틀에서 함께 이해해야 한다. 셋째, 인간 중심의, 특히 개인 차원의 권리 추구가 생태위기를 악화시킨 하나의 원인이다. 따라서 자연의 권리를 포괄적으로 인정하는 인권개념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이 책은 거대한 전환의 대화에 참여하려는 이들을 위한 훌륭한 마중물이다.(윤상혁/서울시교육청 장학사)

 

<청소년>

지구를 살리는 기후위기 수업

이영경 지음/한언출판사/2022.01.20.

우리는 지금 신생대 4기 홀로세(Holocene)라는 지질학적 시간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국제지질과학연맹 산하 국제층서위원회에서 인류세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인류세(Anthropocene)란 지금 이 시대는 인류가 지질학적 흔적을 남길 정도로 자연에 절대적 영향력을 끼치게 된 시대라는 뜻이다. 최고치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합성유기화합물, 플라스틱, 방사능물질, 콘크리트 등이 인류가 미래에 남기게 될 지질학적 흔적이 될 것이다. 저자는 기후위기를 보는 눈’ ‘기후정책에 관심을 갖는 귀’ ‘기후위기를 알리는 입’ ‘연대하는 손등 네 가지 기후행동을 제안한다. 이 책은 지구를 살리는 기후위기 수업인 동시에 인류세를 살아갈 미래 세대에 권하는 우리 모두의 제안이다. “기후위기를 함께 겪고 있는 모두가 머리를 맞대어 지혜를 모으고 함께 목소리를 내어야 비로소 희망이 있다”(윤상혁/서울시교육청 장학사)

 

<어린이>

우리는 먹어요

고정순 글, 그림/웃는 돌고래/2022.03

우리 모두는 살기 위해 생명을 취한다. 웨스톤 라베르는 저기 언뜻언뜻 빛나는 먹이사슬, 먹이그물은 생명권의 두렵고도 아름다운 조건이라고 했다. 헤리 스나이더는 미각의 노래에 관하여에서 감사기도를 말한다. “이 음식에 감사하고, 많은 이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생명의 다른 모습을 나누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모든 생명은 먹어야 산다. 숨 쉬는 동안 모든 생명은 다른 생명의 목숨으로 살아간다. 작가는 한 알의 물에도 우주의 은혜로움이 깃들어 있으며, 중생의 수고로움이 있음, 농부의 기도를 담고 뿌려진 한 톨의 씨앗에서부터, 한 방울의 물 그리고 산과 들, 바다의 생명이 우리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나눔과 수고를 전한다. 당연히 얻어지는 한 끼란 없음을, 밥상에 오르는 생명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하며 음식 앞에 낮고 겸허한 마음을 저절로 품게 해주는 그림책이다.(김소희/환경과 생명 문화재단 <이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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