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빌딩 매입 공론화 과정 거쳐야
삼호빌딩 매입 공론화 과정 거쳐야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3.07.09 21:11
  • 호수 97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간 활용 효용성 등에 이의 제기 많아

김한종 군수가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삼호빌딩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찬반 의견이 팽배하고 있다. 김군수는 삼호빌딩 매입 필요성을 설명하며 첫째, ‘도민체전 유치에 따라 적정 규격을 갖춘 볼링장이 있어야 하는데 라인의 공식 길이가 삼호빌딩 2층만 가능하다둘째, ‘농업축산과 등 농업기술센터에 있는 행정부서의 이전이 필요하다셋째, ‘읍사무소가 협소하여 주민센터를 옮기고 읍사무소로 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군수는 삼호빌딩은 건물주가 80억 원에 매물로 내놨으며 군에서 평가한 감정가는 53억원이라며 삼호빌딩 뒤에 있는 주차장 부지는 수협 소유로 주차장 부지도 함께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호빌딩 1층은 장성농협이 소유주이고, 장성군은 2층은 볼링장으로 리모델링, 3층은 목욕탕으로 계속 사용하며 나머지 층은 행정기관이 입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볼링장 신설 등 건물 리모델링에 최소 30억원이 소요되어 주차장 부지매입까지 전체 소요될 예산은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협 소유의 주차장 부지는 강제 수용할 수 있는 땅이 아니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 매입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이날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모기자는 행정기관이 필요하면 현재 읍 중앙통에서 벗어나 다른 곳에 신축해야 장성읍이 확장된다. 장성읍에서 차량 소통이 가장 복잡한 곳이 농협 하나로마트가 있는 삼호빌딩 주변이다. 장성군의 결정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으며 빌딩 매입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 체육회 임원은 현재 사창에 있는 상무볼링장 시설 개선을 지원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1회성 행사를 치르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서 새로 볼링장을 만들면 도민체전이 끝난 뒤 볼링장이 골칫덩어리가 될 수도 있다. 장성군 볼링 인구를 감안할 때 도민체전이 끝난 뒤 적자운영이 불가피해 세금만 축내게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다른 지역의 경우 전국체전이나 도민체전 등을 유치하기 위해 체육시설을 신축하였다가 운영 문제로 골칫덩어리가 된 사례가 적지 않다.

둘째 행정기관의 이전이다. 현재 농업축산과와 농업유통과는 농업기술센터에 사무실이 있다. 그런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회의 신축이 완공되면 청사 내에 공간이 발생하게 되고, 그 때 농업축산과와 농업유통과가 본청으로 옮겨도 된다. 사무실 이전이 시급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셋째, 읍사무소에 있는 주민센터를 옮기는 일도 신중해야 한다. 읍사무소는 장성읍 인구증가와 읍사무소 건물의 노화로 인해 새로운 부지를 매입해 신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실제로 장성읍장이 동장 등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진행하였다.

장성군이 오는 2025년 전남도민체전 유치에 성공했지만 숙박시설 부족 등으로 선수단이 타 지역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나친 예산 투자는 군민의 세금만 축내는 빛좋은 개살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적은 예산으로 실속있는 도민체전을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도민체전 유치 등의 명분을 내세웠지만 1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삼호빌딩 매입은 주민들의 공청회를 통한 여론 수렴 등 신중한 검토가 이루어진 뒤에 결정해야 매입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특혜의혹과 중간 브로커가 개입되었다는 시중의 루머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삼호빌딩 매입에 대한 객관적 군민 여론 수렴과정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전라남도 장성군 영천로 168 3층
  • 대표전화 : 061-392-2041~2042
  • 팩스 : 061-392-2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동빈
  • 법인명 : (주)주간장성군민신문사
  • 제호 : 장성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184
  • 등록일 : 2003-07-04
  • 발행일 : 2003-08-15
  • 발행인 : 류이경
  • 편집인 : 변동빈
  • 장성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장성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snews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