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책 읽기 - 열째 주
환경책 읽기 - 열째 주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3.07.09 20:51
  • 호수 9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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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최전선의 사람들(후쿠시마 원전 작업자들의 9년간의 재난 복구 기록)

가타야마 나쓰코 지음, 이언숙 옮김/푸른숲/2022.04.18.

후쿠시마 원전 하청 노동자들은 원전 사고를 수습하고 복구를 책임진다는 자부심으로 일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임금은 줄어들고 일자리는 사라졌다. 가정도 무너졌다. 암 환자가 속출했지만,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후쿠시마 원전 하청 노동자들의 이런 현실은 최전선의 사람들에서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방 사 선 총 알 받 이’. 그들은 사고 후 6년이 지나도 원자로 격납용기의 방사능 수치가 40초 만에 즉사하는 수준이었고, 정화 처리를 했음에도 오염수 속에 요오드 등의 방사성물질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녹아서 눌어붙은 핵연료의 잔해를 치우고 원전을 폐로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이 책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감춰진 진실을 직시하게 하는 귀중한 기록이다.(남태제/다큐영화 감독·환경 저널리스트)

 

<청소년>

오늘부터 시작하는 탄소 중립

권승문, 김세영 지음/휴머니스트/2022.04.18.

202145일은 우리나라의 생태 용량 초과의 날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탄소 중립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 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탄소 중립은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기후위기의 문제가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우리가 입는 옷, 먹거리, 교통수단, 건축물, 경제활동 등 다양한 소재 속에서 쉽게 설명해주고 있고, 다양한 기후위기 원인과 문제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와 어떤 방안들이 진정 지구를 위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문제의식을 제공해준다. 또한, 지구 환경과 사회, 이웃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한 일과 세상의 모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미래를 그려보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점들이 유익하면서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모두가 탄소 중립을 위한 작은 실천과 노력을 오늘부터 조금씩이라도 시작하는 변화가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서정진/대지고등학교 교사)

 

<어린이>

형제의 숲

유키코 노리다케 지음/봄볕/2022.04.15

가로 285mm, 세로 360mm의 빅북 크기에 가까운 이 그림책은 푸른 숲과 바다가 보이는 곳에 두 남자가 누워있는 표지로 시작한다. 형제인 것 같은 두 남자 중 왼쪽 남자는 여기에 있기, 그대로 좋아서라며 작은 터를 잡고 자연 속에서 만나는 모든 것을 사용한다, 오른쪽 남자는 다음을 생각한다며 넓은 터를 잡고 선으로 그 영역을 표시한다. 그리고 기계로 나무를 베어내고 콘크리트로 화려한 집을 짓는다. 이 그림책은 서로 다른 선택의 결과지를 담담하게 보여주면서 섬뜩한 현실을 퍼뜩 깨닫게 해준다. 이 숲에 도착한 나는 이 숲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 혹은 숲속의 많은 생명 중에 하나의 존재로 만족할 수 있다. 바다가 보이는 숲에 도착했습니다. 당신은 이곳에서 무엇을 상상하고 있나요? 숲세권과 바다 뷰를 품은 나의 집을 짓고 인증샷을 찍어서 SNS에 올리고 있나요?(김자호/호수책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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