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타고 백양에 노닐다
백학타고 백양에 노닐다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3.07.03 10:29
  • 호수 9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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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에서 산사 인문학 콘서트

수많은 문인들이 발길을 멈추고 시를 쓰고, 노래했던 쌍계루 아래서 이야기꾼 보부상을 만나 들어보는 포은 정몽주와 삼봉 정도전의 이야기가 음악극으로 펼쳐졌다. 71일 백양사 쌍계루에서 150여 명의 관객이 이목을 집중하고 마음을 열어 함께 한 음악극 바람이 머무는 곳, 물길이 만나는 곳은 연출가 최민이 만들고, 바리톤 권용만, 김종우, 테너 장호영 그리고 배우 이승학이 출연하고 작곡가 이승규가 곡을 만들어 꾸몄다.

최민이 노랫말을 쓰고, 이승규가 곡을 붙인 바람이 물결이 흐르는 곳의 가사에는 쌍꼐루를 바람이 머무는 곳 구름이 내리는 곳 아름다운 푸른 산 밑 물길이 만나는 곳, 백학봉 품어낸 저 물은 누구의 흔적인가 하늘을 비추는 저 물은 누구의 이야긴가, 두 개의 물줄기가 하나 되어 구름을 품는 곳 흐르는 물소리에 노래하고, 바람에 속삼임을 듣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음악극에 이어 진행된 산사 인문학 토크는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과 방송인에서 대학교수로 몸담고 있는 김병조씨가 백양사 쌍계루에 걸린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하서 김인후, 사암 박순과 노사 기정진, 송사 기우만 그리고 쌍계루를 지은 각진국사와 조카이며 제자인 청수대사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김병조씨는 승과 속의 만남, 이념과 세대를 뛰어넘는 교유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쌍계루의 의미를 설명하며 쌍계루는 우리나라 누각 시문학의 보물창고이고, 대립과 갈등의 시대에 커다란 깨우침을 주는 교육의 장이라고 말했다.

백양사는 근현대에 스승인 만암대종사와 제자인 서옹대종사가 대한불교 조계종정을 역임하는 등 고승대덕이 배출되었고, K-FOOD의 바람을 타고 널리 알려진 사찰음식의 명장인 정관스님에게 한국의 음식을 배우기 위해 세계의 요리사들이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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